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보셨나요...??  스케일이 큰 대작이지만



스케일이란 말과 이 영화는 안 맞을 것 같습니다...



사막마저 아름답게 보이고 전쟁터마저 아름답게 보이니까요... 그리고 불륜이란 설정임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애절한, 슬픈 사랑으로 만드는 감독과 음악들...



영화가 끝난뒤에 더 많은 생각과 감동을 주는 몇안되는 영화였습니다... 스필버그는 그 강약 조절



로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났구요...



앤서니 밍겔라 감독은 배경과 음악만으로도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리플리에선 클래식과 재즈의 정서적 불일치를 리플리의 심리적 충돌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앤서니 밍겔라 사단의 영화.. 가브리엘 야레의 음악... 맷 데이먼.. 쥬드 로.. 기네스 펠트로..



이 영화를 봐야할 큰 유혹이지요....



The Talented Mr. Repley......





Mr.리플리의 재능이란 원제의 이 영화를 현대판 왕자와 거지라 하면 좀 억지일까요..?



'리플리'에 나오는 돈 많은 선박재벌의 아들 디키나 마크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에 나오는 왕자



역시 남이 가지지 못한 많은 걸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가진 것의 마무리는 자유이며 그 누구보다



자유를 갈구합니다...



리플리와 거지는 그 일련의 행동을 사치라 생각하고 분노하지만 결국엔 동경과 갈망으로 변하고



결국엔 그들이 되려하고 맙니다...



인간이 가진 가장 일반적이지만 끄집어내기엔 가장 어려운 치부(?)를 드러낸 작품들이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끝은 어디인가요... 자신의 삶속에서까지 자신을 잃어버린



상실에 대한 쓰라린 절망감이 아닐까요...



리플리의 재능이라면 남 흉내내는 것과 거짓말을 잘 하는 것과 서명을 똑같이 할 수 있단



후천적 재능이라면...



거지는 왕자와 닮았다는 선천적인 재능이 있을 뿐 그들은 디키나 왕자를 흉내낼 수는 있지만



그들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엔 나도 그도 아닌 쓰라림에 허탈해 할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