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브롱크스 거리. 어두컴컴한 차 안에서 젊은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어디선가 알 수 없는 남자의 구두가 차를 향해 조심스레 다가온다. 편지가 땅바닥에 놓이고 총부리가 차안으로 겨눠지는 순간 차안은 피범벅이 된다. 스스로를 '샘의 아들'이라 부르며 이웃에 살고 있다는 이 연쇄살인마는 대담하게도 매스컴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다음 살인을 예고한다. 이제 이 마을사람들은 언제 자신이 죽을 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바람둥이 헤어드레서 비니와 웨이츄레스인 아내 디오나는 광란의 밤을 즐기기 위해 사는 듯 밤마다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춤을 추러 나이트클럽을 찾는다. 어느 날 클럽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된 시체가 자신과 내연관계에 있는 여자임을 안 비니는 불안에 휩싸인다. 살인마의 그림자가 집 주위를 맴돌고 아내 역시 살인의 위협을 받기 시작한다. 44구경 총을 사용하고, 이상한 말투로 매스컴에 편지를 보내고, 갈색 머리를 한 여자들, 카섹스를 하는 젊은 연인들을 죽이는 미치광이 살인마.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하고 그 살인마의 첫 살인을 기념하는 살인이 예고된다.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여자들은 금발로 염색하고 거리에 나다니지 말라는 매스컴의 보도와 함께 마을은 공포의 도가니로 빠지면서 보이지 않는 살인마의 24시간 테러가 시작된다.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용의자로 지목하며 직접 살인마를 잡으러 나선다. 그 중에 가장 의심스런 인물은 영국에서 돌아온 비니의 친구 리치. 펑크머리에 개목걸이를 하고 게이바에서 포르노쇼를 하며 밤이면 어디론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