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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2000, Blackboards)
이란, 이탈리아, 일본 / 페르시아어 / 드라마 / 85분 전체관람가 / 2003년 11월 14일 개봉


출연: 사이드 모하마디, 베나즈 자파리, 바흐만 고바디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
각본: 모흐센 마흐말바프, 사미라 마흐말바프
촬영: 이브라힘 가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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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느가 알아본 20세의 영화 천재
마흐말바프 가의 큰 딸, 사미라의 놀라운 솜씨!

한 지붕 세 감독의 씨네 릴레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칠판]!
[칠판]은 마흐말바프 가의 큰 딸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20세의 그녀에게 칸느 심사위원대상을 안기며 영화계에 무서운 신세대의 등장을 널리 알렸던 작품이다. 영화를 하겠다며 자퇴를 선언했던 소녀가 아빠의 이름을 건 영화학교(마흐말바프 영화학교)에 입학하고 4년 후의 결과다. 이로써 사미라는 칸느 영화제 공식부문 최연소 초청감독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녀는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조화롭고 내밀하게 연출해냈고, 이에 평론가들은 한결같은 찬사를 보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만능칠판?
방문형 학교에서 이혼법정까지 대신하는 '칠판'

아버지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1999년 작 [문(the door)]에서 등에 문을 지고 사막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이미지는 사미라의 [칠판]에서 더욱 복합적인 은유로 발전되어있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뒷전이 되어버린 거친 현실 앞에, 칠판을 메고 직접 학생을 찾아나서야 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인상적인 장면이다. 그런가하면 칠판이 원래의 제 몫만 해내기에는, 길에서 만난 이들의 삶이 너무 척박한 것이 사실이다. 칠판은 폭격이 시작되면 몸을 가리는 방패로, 밀수로 생계를 잇는 아이가 추락사고를 당했을 때는 부목으로 변신한다. 싸이드의 결혼 예물이자 예식장, 이혼 위자료이자 이혼법정 노릇까지 톡톡히 해내는 칠판의 다양한 용도변경에 주목해보자!

사람이 느껴지는 따뜻한 유머
웃음이 터지는 상황, 멋진 대화로 가득한 영화

'구구단 배우세요~ 2*1=2 2*2=4' '글 가르쳐 드려요!' 사미라는 칠판을 메고 마을 골목을 기웃거리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통해, 학교가 사라지고 교육이 사치가 된 아픈 현실을 짚어내면서 관객의 웃음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감옥에 수감된 아들에게서 온 편지를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노인과 부탁에 못 이겨 엉터리로 내용을 꾸며 읽어주는 장면, 노인들을 가르치려다 졸지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기막힌 상황, “대답을 안 하니 0점을 주겠어요. 하지만 좋은 여자니까 18점 줄께요” 할랄레의 입을 열기 위해 애쓰는 싸이드의 채점 방식 등 [칠판]에는 소박하고 순수한 사람들, 따뜻한 유머가 함께 한다.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
학생들의 단체관람을 강추합니다!

칠판을 멘 선생님들에게 모든 길은 담장 없고 지붕 없는 교실. 학생을 찾는 그들의 노력은 장소불문. 연령불문! 선생님은 마음을 다하여 설득한다. 공부를 하면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고 깊어진다고... 배움에는 통 무관심했던 밀수꾼 소년에게도 제 이름을 써 보고 싶은 소망이 싹튼다. 이렇듯 [칠판]은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자연스러운 감정의 통로가 트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점수와 석차 따지기에 지치는 학교, 지식 전수에 급급한 학원을 오가는 요즘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순수한 기쁨을 느끼는 [칠판] 속의 사람들은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마지막 3분! 라스트 신의 감동!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천국의 아이들]의 마지막 장면! 남매가 간절히 원했던 새 운동화가 낙심했던 관객들을 행복하게 하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마지막 장면에선 공책사이에 살짝 꽂힌 클로버 하나가 미소를 피워 올렸듯이 가슴뭉클한 반전과 아름다운 라스트 신은 감성적인 이란영화의 매력 포인트.
[칠판]은 국경에 이르러 서로 갈 길이 다름을 깨닫고 이혼하는 싸이드와 할랄레, 그녀가 칠판을 위자료로 받아 메고 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되었다. 칠판에는 싸이드가 가르치려 했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아무런 대답도 없던 그녀에게도 그의 진심이 전해졌음을 보여주는 장면! [칠판]의 라스트 신은 소통의 희망을 나지막하고도 분명하게 전하며, 사랑을 가르치고자 했던 영화 속 선생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상징하고 있다.



먼 학교까지 오실 필요 없어요~
칠판이 직접 당신을 방문합니다!

구구단 배우세요! 글 가르쳐 드려요!
칠판메고 학생찾아 삼만리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지대에서 칠판을 등에 지고 산을 오르는 리부아르와 싸이드.
이들은 외딴 마을의 학생을 직접 찾아다니는 선생님이다.
배우는 데 뜻이 없는 거친 아이들이 험한 일을 더 고되게 하지만 그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선생님, 제 이름 쓰는 걸 가르쳐주실래요?
길 위에서 싹트는 애틋한 우정

산 쪽으로 양치기 소년들을 찾아 나섰던 리부아르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밀수품과 장물을 운반하는 소년들을 만난다. 모두가 그를 경계하지만 그와 이름이 같은 소년 리부아르는 이름을 쓸 수 있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대부분 그를 반기지 않는 아이들과 어색하게 동행하는 가운데 추락사고가 일어나고, 싸이드는 다친 아이를 위해 칠판을 잘라 부목을 만들어준다. 칠판은 반 토막이 나지만 아이들은 이제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난 당신을 사랑해요' 따라해봐요
칠판 위에 적어서 전해보는 사랑

마을로 내려간 싸이드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찾아 헤매는 노인들을 만나게 된다. 노인들을 가르쳐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게 되자, 싸이드는 호두 40알을 받고 국경까지 안내를 맡는다. 그는 일행 중, 딸을 시집보내고서야 편히 죽겠다는 한 노인의 소원을 들어주느라 어린 아들을 둔 과부 할랄레와 얼결에 결혼까지 한다. 칠판을 예물로 주고 맞이한 신부, 할랄레에게도 글자와 수학을 가르쳐보려고 하지만 싸이드의 노력은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