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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 - 신선조 (2003, When the Last Sword Is Drawn)
일본 / 일본어 / 드라마 / 104분 15세관람가 / 2003년 12월 12일 개봉


출연: 나카이 키이치, 사토 고이치, 나츠카와 유이
감독: 타키타 요지로
각본: 나카지마 다케히로
촬영:
제작: 쇼치쿠, TV도쿄, 덴츠
배급: 아우라엔터테인먼트
홍보: 영화공간, PM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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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동경 국제영화제 폐막작
[철도원]의 아사다 지로 베스트셀러 원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히사이시 조 음악
[비밀],[음양사]의 타키타 요지로 감독

<철도원>의 '아사다 지로' 베스트 셀러 <미부기시전>
20년 간의 구상, 마침내 눈물과 감동이 대 서사시로 살아나다!

"일본 최고의 소설가"로 불리며 나오키상 수상작 '러브레터', '철도원'의 작가인 희대의 이야기꾼 '아사다 지로'의 동명소설 미부기시전이 이제 <바람의 검, 신선조>라는 이름으로 우리앞에 생생이 되살아 난다. 원작자 아사다 지로는 1991년, 피카레스크 소설「당하고만 있을쏘냐」와 「찬란한 황금빛」을 펴내면서 일본 문단에서 '가장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손꼽히는 작가이다. 그의 첫 소설집인 「철도원」은 1997년 출간된 이례 지금까지 숱한 화제를 낳으며 14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슬픔과 감동에 젖게 했다.

여기에 117회 나오키상 수상은 이 소설집에 대한 확실한 문학적 보증이 되었다. 「철도원」에 수록된 여덟 편의 단편 중에서 「철도원」과 「러브 레터」두 편이 영화화 되었고, [츠노하즈에서]와 [백중맞이]는 텔레비젼 드라마로 방영되었는데, 이는 나오키상 제정 이래 최초이자, 단편 소설집으로는 가장 많은 작품들이 영상화 된 이레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99년말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1998년부터 2000년까지「주간문춘 (週刊文春)」 에 연재되어 단행본과 문고를 합쳐 80만부를 돌파하는 대 베스트셀러가 된 「미부기시전」「은 제13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작품은 TV도쿄에서 와타나베 켄 주연으로 10시간짜리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했는데, 장시간의 시대물로서는 이례적으로 9.1%라는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였고, 이제 <바람의 검, 신선조>라는 이름으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아사다 지로 소설의 매력은 글솜씨 뿐 아니라 눈물의 따뜻한 힘을 믿는 그의 문학관에 있다. 사람들이 누구나 겪게 마련인 흔한 시련과 좌절, 그 속에서 키우는 사랑과 희망을 향해 따스한 시선을 드리워 온 그의 작품과 같이 <바람의 검, 신선조>는 차가운 가슴을 녹이는 따스한 감동이 짙게 배어날 것이다.



때는 막부시대 말기.
교토의 한 구석 미부에서 탄생된 신선조에 (수도의 치안을 담당한 국가경찰조직) 모리오카의 남부 번(藩, 에도시대 다이묘가 다스렸던 영지, 주민, 통치기구의 총칭)출신의 요시무라 칸이치로가 입대한다. 그는 순박한 외모와 달리 여러 사람을 베어 본 듯한 뛰어난 칼 솜씨를 지니고 있다.

신입대원 환영식에서 무사다운 기백보다는 고향 자랑을 늘어놓는 칸이치로에게 역겨움을 느낀 사이토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칼을 휘두른다. 그러나 '죽을 수 없다!'며 맞서는 칸이치로에게 기세가 꺾인 사이토는 그냥 "솜씨 좀 보고 싶었다"고 둘러대며 훗날을 기약한다.

그러나 칸이치로는 점점 무사답지 못한 일면을 드러낸다. 사람들에게 일을 해결해 주는 대신 돈을 받는 것이다. 그가 이처럼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고향에 있는 가족 때문이다. 그의 가족들이 사는 동북 지방은 오랜 기근으로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는데 칸이치로는 그 지역에서 하급무사지만 교관으로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가난은 피해 갈 수 없는 것이었다.

셋째 아이를 몸종으로 들여보내고 자살을 기도한 아내 시츠를 말렸을 때 그는 자신의 칼로 돈을 벌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어릴적 친구이자 조장인 오노 지로에몬의 만류를 뿌리치고 번을 탈출한 칸이치로는 흘러흘러 신선조에 들어왔지만 그가 바라는 건 단 한가지 고향의 아름다운 산천 속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사는것이였다.

그렇게 물과 기름처럼 겉돌던 사이토와 칸이치로는 사이토의 여자 때문에 풀어지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가 존중하는 사이로 변해간다. 바로 그때 신선조의 분열이 현실로 다가온다. 쇼군을 모시며 의를 중시하는 파와 새로운 권력을 잡은 '천황'파로 갈라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선선조를 나온 사이토와는 달리 칸이치로는 녹봉을 배로 주겠다는 제의에도 불구하고 번을 나와 한번 저버린 의(義)를 두번은 저버릴 수 없다면서 단호히 거절한다.
결국 신선조로 다시 돌아온 사이토는 칸이치로와 함께 반역자들을 제거하게 되지만, 이미 시대의 대세는 멈출 줄 모른다.

교토의 치안을 책임지던 신선조의 임무가 해체되고, 정권을 천황에게 반환하는 대정봉환이 이루어지지만 신선조의 무사들은 자신들이 모셨던 쇼군을 위해 전투에 참여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배신자로 몰리게 되고 천황의 부대 앞에 패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는 말에 갑자기 한 남자가 분연히 칼을 들고 일어선다.
바로 고향에 가족을 묻어둔 칸이치로였다.



일본의 국민 배우 '나카이 키이치'와 '사토 코이치'
두 연기파 배우가 만들어 내는 팽팽한 긴장감과 혼의 연기

이제까지 일본의 시대극에서 신선조(新撰組)를 다룬 영화는 많았다. 하지만 무명의 한 무사에게 초점을 맞추고 주인공으로 삼은 경우는 드문 경우. 이런 설정 하나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바람의 검, 신선조>에는 나카이 키이치와 사토 코이치라는 걸출한 일본의 두 국민 배우가 등장하여 감탄이 절로 나는 연기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우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요시무라 칸이치로' 역의 나카이 키이치(中井貴一)는 검을 쥐고 대결을 펼칠 때는 보는 이까지도 긴장하게 만드는 눈빛과 몸짓을 선보이다가도 입만 열면 순박하면서도 솔직하게 돈을 밝히는 엉뚱한 시골 무사로 등장한다.

특히 그가 천연덕스럽게 구사하는 남부 사투리 연기는 백미. 그가 연기하는 걸 보고 있자면 원래 이 역을 맡을 예정이었던 야쿠쇼 코지의 무게감도 멀리 사라져버린다. 또한 나카이와는 정반대로 시니컬한 캐릭터로 분한 사토 코이치의 연기 역시 빠지지 않는다. 그가 맡은 '사이토 하지메'는 일본의 사무라이 역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유명한 무사. 영화 내에서는 말이 없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사람을 베는 냉정하고, 시니컬한 성격의 무사로 등장하여 극의 무게를 더해주고, 대조적인 캐릭터의 요시무라 칸이치로와 시종일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나를 울린 감동을 믿고 반드시 내 손으로 영화화 시키자고 했지요"
<비밀>, <음양사>의 타키타 요지로 감독이 만든 내 인생 최고의 작품.

<바람의 검, 신선조>에는 일본 최고 스탭들이 모여 만든 '영혼의 영화'이다. 우선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이 이야기를 영화화에 도전한 사람은 엔터테인먼트의 기수이자 국내에서도 히트한 <비밀>과 <음양사>의 타키타 요지로 감독.

"저는 이 원작을 읽고, 정말로 몇 번이나 울어버렸습니다. 언제나 아사다 씨의 소설은 사람을 울리는 테크닉이 있지요. 뭐, 똑같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간단히 그 수법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읽었는데도 말이지요. 읽고 있는 도중에 눈물이 넘쳐 흘렀는데 결국에는 그게 기분이 좋아졌어요. 나를 울린 감동을 그대로 믿고 이건 반드시 내 손으로 영화화시키자 했지요" 타키타 요지로는 장대한 원작의 본질을 그대로 살린 채 완벽하게 재구축한 나카지마 타케히로의 각본으로,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과 가족애를 정면으로 그려냄으로써 인간미 넘치는 영혼의 엔터테인먼트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캐스트 역시 더 이상의 선택이 없을 정도의 호화 캐스트. 주인공 요시무라 칸이치로에는 나카이 키이치와 처음에는 칸이치로의 순박함을 증오하지만 머지않아 그에게 빠져드는 사이토 하지메 역에 사토 코이치가 맡아 드림팀을 완성하였다.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칸이치로의 어릴 적 친구로 남부 번의 우두머리 오노 지로에몬에 일본의 국민 스타 미야케 유지가 그리고, 사이토가 사랑하는 여인 누이에 영화 배우와 가수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나카타니 미키, 칸이치로의 아내 시즈에 나츠카와 유이가 맡아 이야기의 따스함과 깊이를 한층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