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년 7월, 새벽 3시. 필립 노이스 감독 LA 집에 전화 벨이 울린다. 그는 급한 일인가 하여 전화를 받는다. 각본가인 크리스틴 올슨의 전화였고 훌륭한 각본이 있는데 그가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낮에 다시 전화를 하거나 각본을 보내 달라고 하였다. 그리곤 얼마 있다가 각본은 도착 하였다.
각본가인 크리스틴 올슨은 5년 전 [토끼 보호 울타리를 따라서 Follow The Rabbit-Proof Fence]라는 책의 리뷰를 읽은 뒤 관심을 갖게 된다. 그 책은 도리스 필킹톤 원작자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며 작가의 엄마인 몰리의 이야기로, 당시 14세였고 3명 중 가장 큰 언니였다. 각본가 크리스틴 올슨은 '나는 6개월간 영화를 위하여 가능한 아이디어를 파일에 모아 두었다. 그리곤 다시 꺼내어 읽고는 너무 슬퍼 많이 울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마침내 소설의 판권을 사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라고 회상 하였다.

그녀는 감독 필립 노이스를 가장 이상적인 감독으로 생각했는데 그것을 강한 힘과 에너지가 가득한 1974년 호주 영화인 [Backroads]를 보고서부터 였다고 한다. 그 작품에선 원주민을 그 이하도 아니고 이상도 아닌 한 인간 자체인 그대로를 다루었다는 점이 그녀에게는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토끼 울타리]의 감독을 그가 맡는다면 전세계적인 관객들을 사로 잡을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충분히 그러한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했다.
감독 필립 노이스도 다른 영화 촬영 때문에 각본 읽을 시간이 충분치 않았지만 한번 각본을 읽은 후에는 멈출 수 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읽으면서 아주 특별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다 읽고 나서는 눈물을 감출 수 가 없었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야기가 공감대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원주민들의 이야기가 기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반 정도 접어 들었을 때에는 더 이상 흑과 백처럼 확연하고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곤경에 빠진 아이들로,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 시키면서 마침내 승리를 거두는 인간 승리를 그리고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대단히 상기 되었고 나는 이것을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야 겠다!'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어서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어떤 방식이라도 내가 만든 모든 작품은 관객들로 하 여금 작품 속으로 참여하게 하여야 하고 같이 호흡하면서 정서적으로도 다가 가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토끼 울타리]는 그러한 공감대는 물론 호주 역사상 의미심장한 부분을 말해주기 까지 한다.'라고 하였다.
감독 필립 노이스는 '나는 호주에서 [Backroads], [Heatwave], [Newsfront]를 시작으로 영화를 하기 시작 하였는데 모두가 저 예산 영화였다. 그리고 나서 [Dead Calm]을 연출 하였는데 그 작품으로 다른 스릴러물을 하게 되면서 헐리웃으로 옮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10년간은 블록 버스터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토끼 울타리]로 영화를 처음 시작한 곳으로 다시 오게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감독 필립 노이스와 각본가 올슨 그리고 원작자의 손자와 함께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무어 강을 방문 하여 토끼 울타리에서 지가롱 지역까지 갔으며 현재 둘 다 80세 즈음인 실제 인물인 몰리와 데이지를 만났다. 감독 필립 노이스에겐 그들과의 만남은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었다. 실제 인물 몰리는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 하였는데 아주 타당한 말이었다. '같이 붙잡혀 갔던 아이들은 나보다 어렸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몰랐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나는 엄마가 그리웠고 엄마가 있는 집으로 가고 싶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수용소는 그녀를 질식하게 만들었고 그녀가 있어야 할 장소가 아니어서 감정적으로나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그녀를 병들게 하였다고 한다. 그것은 마치 독약으로 그녀를 병들게 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 반드시 탈출 하여야만 했다고 감독 필립 노이스에게 말했다.

캐스팅 감독은 주인공 원주민 여자 아이 3명을 선택하기 위하여 호주 전체를 찾았으며 1,200명을 인터뷰 하였는데 그것은 감독 필립 노이스가 표현 한대로 거대한 볏단에서 3개의 아주 작은 바늘들을 찾는 것과 같았다.
이렇게 어렵게 선택되어진 연기 경력이 없는 아역 배우들과 촬영 하면서 처음에는 연기에 적응하는데 어려웠지만 점점 그들 나름대로 요령을 터득했고 적응해 나갔다. 감독 필립 노이스는 '이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배우로의 연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들이 맡은 역할과 맞는 성격 특성을 잘 묘사 해주길 바랬을 뿐이었고 그들이 절망적인 순간을 대처하여 노력하는 모습과 진짜 순수한 아이들과 같은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랬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연기 경험이 없는 아역 배우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면서 '나는 모든 작품들이 훌륭한 연기에 달렸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번 [토끼 울타리]도 3명의 훈련 받지 않은 아역 배우들의 순수한 감정 연기 때문에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 할 수 있었다.'라고 하였다.
감독 필립 노이스는 같이 일하였던 이 훌륭한 아역 배우들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회상 한다. '촬영 하면서 아역 배우 3명 중 가장 많은 변화를 갖게 된 아이는 몰리 역을 맡았던 에블린 샘피 였고 배우로서 촉망 받을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 아이는 3명 중 가장 빛났으며 배우로서의 길을 계속 해 나가도 될 것으로 생각이 들었고 데이지 역을 맡았던 티아나 산스부리는 가장 자연스런 연기를 펼쳤던 아이로서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그레이시 역을 맡았던 로라 모나간은 현혹 시킬만한 아름다움을 가졌고 역할과 거의 맡는 성격과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서부 호주의 원주민 관리 책임자로서 40년간 일하여 온 영국 정부 관리로 나왔던 영국 배우이며 감독인 케네스 브레나는 하룻밤만에 각본 읽기를 끝냈고 감독 필립 노이스와 일하게 된다는 것은 아주 귀한 특권과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제작자 데비드 엘픽은 케네스 브레나를 영입하게 된 것은 대단한 기회라고 하면서 '그 역할은 잘못 캐스팅 되면 너무 평범하고 전형적인 배역으로 전개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케네스 브레나 같이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복잡 미묘한 배역을 해본적이 있으며 경험이 많은 배우가 필요로 하였다. 그러한 경험은 복잡하고 다양한 성격의 인물을 소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Hanway Films의 총 제작자인 토마스 제레미는 각본을 읽었을 때 '만들고 싶었던 영화였다' 라고 생각 하였다. 그와 감독 필립 노이스는 오랜 친구 였지만 함께 일한적은 처음이었다. 토마스 제레미는 감독 필립 노이스에 대하여 헐리웃 불록 버스터 영화는 물론 개인이 지향하는 아주 탁월한 작품도 만들었던 경력을 가진 매우 드문 감독이라고 말하였다. 그는 영화가 주는 대단한 잠재력과 매력은 이야기가 주는 힘이라고 믿고 있다.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토끼 울타리]는 계속하여 추적을 당하는 3명의 아이들의 믿을 수 없는 모험담으로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아이들은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박탈 당하고 정부로부터 추적을 당하게 된다. 그러한 일련의 상황에서 [토끼 울타리]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이야기와 또 다른 인물들이 행하는 잘못된 생각과 틀린 행동에 사람들은 보편적인 공감을 얻어 낼 것이다.
제작자 데이비드 엘픽은 [토끼 울타리]는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오락성과 의미 심장한 의미를 갖춘 영화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토끼 울타리]는 어드벤쳐와 완벽한 아름다운 영상미는 물론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사실을 기초로 하였다는 것이 더욱더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라고 하였다.
호주 오지를 배경으로 촬영을 한 크리스토퍼 도일은 자동차 없이 걷는 로드 무비 형식과 또 신이 그대로 주신 영화 촬영지 였다고 하면서 '나는 초반에는 대지의 광활함과 고립,고독, 그리고 여정이 주는 혹독함과 같은 것들을 찾으려고 하였었다. 하지만 사진과 엽서에서 보여 주었던 호주에 관한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지치고 희망을 잃어 버린 상황으로 묘사 하였다.'라고 회상 하였다.

마지막으로 감독 필립 노이스는 엄마로부터 아이들을 떼어 놓으려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영화가 아닌 실제의 순간으로 다가 왔다고 하면서 [토끼 울타리]가 주는 가장 큰 메시지 가 될 수 있는 당시의 느낌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촬영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정부 관리가 아이들을 엄마로부터 떼어 내는 순간이었다. 어머니 역을 하였던 두 여 배우의 집중적인 연기도 감동적이었지만 기묘한 타임 머신이 촬영진과 스텝들 모두를 유린된 시대의 폭풍 한가운데에로 데려다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 원주민의 아이와 엄마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사의 가장 근원이 되는 바로 부모와 자식이라는 가장 고귀한 문제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바로 내 아이이기도 하며 우리는 바로 그들의 어머니이고 또한, 그들의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촬영 하면서 인종을 떠나 스탭 모두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느낀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더 이상 하나의 개념 문제가 아닌 인간사에 있어 가장 근원적인 문제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이장면을 위하여 보냈던 2시간은 아주 특이한 순간이었다. 많은 영화를 만들면서 마름을 사로잡는 일은 벌어지지만 [토끼 울타리]와 같이 저 밑에 숨겨진 고귀한 뜻을 찾게된 것은 그리 흔하지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