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션>은 홍보거리가 많은 영화다. '드림팀'이라는 표현이 매우 적절한 <오션스 일레븐>의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존 말코비치 되기>로 천재작가라는 닉네임을 얻었던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을 맡음으로써 또 한번 영화를 위해 '드림팀'이 결성됐다는 점, 헐리웃의 쾌남아 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 베스트 셀러였던 척 배리스의 자서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했다는 점.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자로 나선 <컨페션>은 감독의 자리를 놓고 <유쥬얼 서스펙트>의 브라이언 싱어 등 여러 감독들이 물망이 올랐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조지 클루니의 야심찬 제안으로 소더버그는 결국 조지 클루니에게 감독을 맡기게 됐다고. 조지 클루니는 그의 넓은 인맥으로 <미녀 삼총사>, <웰컴 투 콜린우드>의 샘 록웰과 <미녀 삼총사>, <웨딩 싱어>의 드류 배리모어를 주요 배역에 섭외했고 최고의 스타 줄리아 로버츠와 브래트 피트, 맷 데이먼을 끌어들임으로써 화려한 출연진만으로도 매스컴의 호기심을 살 만한 자신의 첫 영화 연출작을 완성하게 된다.

이야기의 토대가 된 것은 척 배리스의 자서전 <위험한 마음의 고백_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이다. 척 배리스는 '데이트 게임' 등 인기 오락프로그램을 연출했던 TV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그의 자서전에서 놀랄만한 고백을 하는데, 바로 자신이 33명을 죽인 CIA 비밀요원이었다는 것이다. 고백의 진위는 가려지기 않았지만 낮엔 방송국 PD로, 밤엔 CIA 비밀요원으로 사는 그의 위험한 이중생활은 마치 그가 연출하는 화려한 쇼처럼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의 자서전은 베스트 셀러가 됐고 마침내 스크린 위에 펼쳐지게 된 것이다.

처음 <컨페션>의 제작에 참여하게 됐을 때, 이미 조지 클루니의 머리 속에는 영화의 줄거리가 있었고 그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내야 할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과 확신은 결국 다소 거칠지만 디테일까지 신경 쓴 독특한 영화를 만들어 냈고 이 영화로 인해 조지 클루니는 '2003 베를린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이 될 수 있었다. 실력과 연륜이 아닌, 열정과 확신을 지닌 자가 영화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예라고 할까?

영화 속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의 까메오 출연을 발견하는 것은 <컨페션>의 가장 유머러스한 장면을 보게 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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