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어둠의 도시 다크니스 폴스 제작기

낮에는 평범한 마을이지만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거대한 공포의 본거지로 변해버리는 다크니크 폴스. [다크 시티]의 셋트 디자인을 맡았던 조지 리들은 '셋트 자체가 거대한 공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캐릭터들마저 압도당할 만한 거대한 셋트를 만들었다. 외관만으로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느껴지는 셋트는 한 프레임 안에 모두 넣기 조차 힘들 정도. 거대한 창문과 유리를 설치해 그림자와 독특한 실루엣을 만들어 냄으로 환영과 어둠 속의 무언가에 대한 공포를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있다. 조명만으로도 모서리나 복도 끝에 누군가가 잠복해 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 또한 어둠의 악령과 대결이 이루어지는 클라이막스 장면을 위해 조지 리들은 거대한 등대 전체를 새로 건축했다. 실제 19세기에 사용된 낡은 등대의 모습을 철저하게 재현하기 원했던 제작진은 뉴 잉글랜드에서 사용했던 고전적인 건축 양식에 따라서 2주간 등대 제작 작업에 착수했다. 고증에 따라 세밀하게 만들어진 등대는 스텝진과 배우들 그리고 이빨요정을 조정할 6명의 기술자들이 움직이기에 딱 들어맞았다. 제작된 등대는 나선형이 있는 계단이라든지 등실이 있는 옥탑 등을 포함해서 그 질감까지 실제의 등대와 흡사해 음산한 분위기를 한층 더 살리고 있다.

가장 공포스러운 악령 이빨 요정을 창조하다!

영화의 가장 큰 과제는 바로 복수심에 불타 오르는 악령이 베일을 벗고 그 모습을 드러낼 때 절대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공포를 만들어 내는 것! 리브스만 감독은 [쥬라기 공원]의 티라노 사우러스, [에이리언]의 에이리언퀸 등을 창조해낸 스탠 원스톤을 찾아가 악령이 특수효과나 분장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극한 공포를 보여주는 악령 현상을 부탁했다. '스탠 윈스턴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최고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낸다' 특수효과 담당자인 제이슨 매튜스는 말한다. 이빨 요정의 얼굴과 목은 무선으로 작동되도록 만들었으며, 몸통과 팔은 6명의 기술자가 조작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제작된 이빨 요정은 목과 어깨의 움직임이 실제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웠으며, 미세하게 움직이는 눈썹과 뺨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딱 벌어진 턱 또한 순간적인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금방이라도 자신을 향해 튀어나올 것 같은 엄청난 공포에 제작진조차 촬영 내내 두려움에 떨었을 정도라나. 관객이 상상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공포를 상상하게 한 후 등장시키는 이빨요정의 모습은 악몽 그 자체였으며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녀와 맞대한 것 같은 극도의 공포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