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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2003, Arirang)
한국 / 한국어 / 드라마 / 87분 전체관람가 / 2003년 05월 30일 개봉


출연: 노익현, 황신정, 이필모
감독: 이두용
각본: 박무락, 이두용
촬영: 허응회
제작: 시오리엔터테인먼트
배급: 무비즈엔터테인먼트
홍보: 프리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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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5/10)
대중성  (2/10)
네티즌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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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한국영화의 맛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 지난 여름, 전국을 붉게 물들인 뜨거운 함성과 태극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우렁차게 울려 퍼지며 온 국민을 감동의 물결로 이어준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한(恨)의 노래로 기억된 그 노래가 승리의 노래로 다시 태어났을 때, 오랫동안 닫혀있던 우리의 가슴도 활짝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5월. 영화 [아리랑]이 새롭게 우리를 찾아온다.
마치 오랜 숙성 끝에 제맛을 지닌 음식처럼 맛깔스런 재미와 깊이 있는 감동으로 사람마음을 움직이는 이 영화는, 1926년 온 국민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나운규의 [아리랑]을 70여 년 만에 리메이크한 작품.
나운규의 [아리랑] 이후 많은 리메이크 작품들이 있었지만,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동시에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웃음과 눈물, 해학을 잘 우려낸 영화는 이제까지 없었다. 게다가 영웅적으로만 그려지던 주인공 영진이는 2003년판 [아리랑]을 통해 관객들 곁으로 조금 더 바짝 다가선 친근한 캐릭터로 다시 살아왔다.
이 영화가 선사하는 웃음은 어떤 코미디 영화보다 웃기다.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내는 슬픔은 어떤 멜로드라마보다 진하며, 배우들이 보여주는 오버연기는 얼큰한 된장국처럼 구성지다. 이것이 바로 인스턴트 식품 같은 한국영화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낸 영화 [아리랑]의 자존심이다.
웃기면 실컷 소리내어 웃고, 화가 나면 큰소리로 화를 내고, 눈물이 나면 참지 말라! 영화의 오프닝을 시원하게 열어주는 구수한 변사의 입담과 함께 울고 웃고 화내다 보면, 가슴의 응어리가 완전히 녹아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003년 아리랑 Project 1

한국적인 소재로 세계를 감동시키겠다! - 시오리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품
나운규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탄생한 2003년 [아리랑]!

1926년에 만들어진 나운규의 [아리랑]은 그 동안 여러 번 재탄생의 기회가 있었다. 상영 당시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극장 안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는 [아리랑]은 한국영화제작사라면 한 번쯤 다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을 법한 작품. 하지만 원작의 필름은 한국에 없었고, 일본에서 회수해오는 것도 어려운 일인 것처럼 보였다.
불가능할 거라 여겨졌던 [아리랑]의 리메이크를 감행한 영화사는 시오리 엔터테인먼트. 저마다 대박의 꿈을 안고 안정적인 오락영화 만들기에 급급한 영화사들에게 보란 듯 의미있는 작품으로 영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오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한 편을 만들더라도 한국 문화계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안고 2001년에 창립되었다. 최근에 조성된 한국영화 중흥의 분위기에 편승해 영화 한 두 편 제작하고 거품처럼 사라지지 않겠다는 것이 또 다른 각오다.
시오리 엔터테인먼트가 연로한 관객의 기억 속이나 문헌 기록에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던 [아리랑]을 새롭게 만든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제작사의 슬로건에 부합하는 행보이기 때문. 더욱이 이번에 만들어진 [아리랑]은 나운규 탄생 1백주년 기념작이다. 어느 기성 제작자도 엄두를 내지 못한 기념비적 작품 제작에 신생 영화사가 호기롭게 발을 들여놓은 셈이다.
코믹하지만 가볍지 않고, 웃음이 나지만 허무맹랑하지 않은 해학적이고도 진지한 이 작품이 이제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 의해서 새롭게 태어나고 다시 불려지기를 시오리엔터테인먼트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03년 아리랑 Project 2

구수한 입담으로 관객을 웃고 울리는 변사 등장!

청각을 자극하는 사운드, 스크린을 장식하는 화려한 테크놀러지, 웃고 나면 씁쓸한 작위적인 유머. 집에 돌아간 후에도 장면을 곱씹으며 영화의 추억을 담아내던 시대는 지나고, 1회용 오락기처럼 한 순간의 엔터테인먼트를 보장하는 영화가 더 자연스러운 요즘, 흑백무성영화에 그것도 변사가 등장한다는 건 현대인에게 다소 거리감 있게 다가올지 모른다. 그러나 영화 [아리랑]은 도시를 떠나 시골을 가면 맑은 공기에 숨을 고르고 편안한 즐거움에 빠지듯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에 푹 젖어들게 한다. 가끔은 배꼽 빠지게 웃기고 또 가끔은 눈물 쏙 나게 가슴을 울리면서. 찰리 채플린 영화처럼 배우들 동작을 빠르게 보이도록 처리한 18프레임 촬영은 코믹한 연기에 속도감을 더하고, 줄거리와 대사를 원맨쇼로 이끌어가는 변사의 입담은 봄나물처럼 달짝지근하다.
이렇듯 2003년판 [아리랑]은 원작의 형식을 그대로 복원해냈다. 그러나 이두용 감독은 그저 원작의 복사판에 머물지 않고 요즘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새롭게 각색했다. 내러티브를 이끌어가는 변사의 멘트에서 그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상황과 대사, 인물의 심정을 아주 가까이서 보고 느끼듯 잘 살려낸 변사 최주봉씨의 입담은 요즘 잘 나가는 웬만한 코미디언이나 개그맨이 감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
자, 영사실 필름 돌려요~!라는 변사의 멘트가 시작되고 극장에 불이 꺼지면 관객의 마음은 벌써 주인공 영진이네 마을로 가있을 것이다. 심장이 따뜻하게 데워짐을 느끼면서.

2003년 아리랑 Project 3

백전노장 이두용 감독, 전세계를 향한 만루홈런을 치다!

[피막]으로 베니스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고, [물레야 물레야]로 깐느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과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 본선에 진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던 이두용 감독. [뽕]을 비롯한 총 60여 편의 영화를 연출하며 7, 80년대를 풍미한 한국의 대표적 감독으로, 한국적 미학을 가장 잘아는 감독이자 한국 액션 영화를 주도한 감독이었던 그가, 오랜 동면 끝에 영화 [아리랑]으로 관객을 다시 만난다.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개봉되고 있는 요즘, 백전노장 감독이 오랜만에 던진 출사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톱스타 하나 없이, 그 흔한 엔터테인먼트적인 효과를 빌리지 않은 채 관객을 울고 웃게 만들며 영화에 몰입시킨다는 건 웬만한 내공 없이는 불가능한 일! 그런 면에서 이두용 감독에게 영화 [아리랑]을 맡긴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의 연출력은 먼저 파격적인 배우 캐스팅에서부터 드러난다. 주연에서 조연까지 배우 모두를 오디션으로 발탁한다는 건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대사 없이 행동과 표정만으로 연기해야 하는 무성영화는 프로 배우들조차 소화하기 힘든 장르이기 때문. 그러나 그는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에게서 100% 이상의 잠재력을 끌어내었고, 배우들 또한 빈틈없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주인공 영진 역을 맡은 배우 노익현은 찰리 채플린을 버금가는 연기로 영화를 힘있게 이끌어간다. 천가네 아들 기호 역으로 출연,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코믹한 연기로 정감을 이끌어낸 배우 최대원은 뛰어난 조연배우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영진의 동생 영희와 친구 명순을 연기한 황신정과 조미정 또한 가장 한국적인 여성의 순수를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고, 영진의 친구 현구 역의 이필모는 힘든 시대를 겪는 전형적인 청년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18프레임에 오버 연기, 변사가 이끌어가는 내러티브.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지만, 영화 [아리랑]은 이두용 감독에 의해 3박자가 너무 잘 어우러진, 근래에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영화로 다시 탄생했다.

2003년 아리랑 Project 4

한국 영화음악의 살아있는 역사 최창권
영화 [아리랑]은 음악에서 완성된다!

[태권 V]의 작곡가로 더 유명한 최창권 음악감독은 한국영화음악을 주도해온 영화음악계의 거장이다. 이두용 감독과도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지만, [아리랑]의 영화음악을 맡을 사람에 그보다 더 적임자는 없었을 터. 100% 순수 작곡으로 만들어진 그의 음악이 영화 [아리랑]을 완성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현악기를 위주로 무성영화 특유의 감수성을 잘 드러냄과 동시에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아리랑을 새롭게 변주한 메인 테마부터 각 인물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읽을 수 있게 작곡된 배우들의 테마, 4편의 주제곡 모두 거장의 손길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영진의 테마가 아리랑을 슬프게 번안한데 초점을 맞췄다면, 현구와 영희의 테마는 오케스트라의 맛을 보여주는 관현악풍으로 쓸쓸하면서도 행복했던 한 때를 떠올리게 하는 애절한 느낌을 담아냈다. 반면 일본 순사와 우체부 테마는 코믹한 캐릭터에 맞게 음악에서도 해학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데, 특히 우체부의 테마는 저음의 건반소리만으로도 한국적인 맛을 낸 아주 독특하면서 경이로운 곡으로 탄생했다. 순사의 테마도 마찬가지. 해금과 북소리의 어우러짐은 한국인의 시각으로 본 다른 주제가들과 차이를 두기 위해 애절한 느낌을 뺐는데, 이 역시 매우 한국적이고 재미있는 곡으로 다가온다.
최창권씨가 만들어낸 클래식과 한국적인 음악의 조화. 순수작곡보다 외국곡을 사용하는 우리 영화음악계에 그의 존재는 분명 기쁨과 자극이 될 것이다.

2003년 아리랑 Project 5

전남 순천 낙안마을에서 시대상황을 완벽하게 재현하다!

"평온했던 이 마을에 편지풍파를 일으키며 오곡이 만발한 들판으로 휘돌아 치는 통한의 바람, 한 맺힌 바람에 흩날리는 들판의 나락들. 저 나락이 조선의 것이냐, 이 땅이 조선의 것이냐. 아, 조국산천에 휘돌아 치는 외세의 바람이여."

[아리랑] 제작진의 첫번째 난제는 1900년대 초를 완벽하게 재현해낼 수 있는 촬영장소를 물색하는 것이었다. 오랜 헌팅 끝에 낙점된 촬영지는 전남 순천의 낙안마을. 이 마을은 순천이 지닌 수려한 자연과 더불어 예부터 이 지역의 순박한 시민성을 대표해왔다.
이미 [아름다운 시절], [춘향뎐], [취화선] 등이 촬영지로 선택한 바 있는 낙안마을은 영화 속 배경이 된 시골마을을 그대로 옮겨놓기에 제격이었다. 아직까지 조그만 초가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남아있다는 사실은 놀라울 정도였으며, 마을 어귀에 있는 굽이진 비탈길도 아리랑 고개를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시골마을은 비단 일개 부락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군, 일제와 결탁한 악덕 지주, 무고하고 순진한 소작농들이 한데 어우러진 마을은 그대로 일제 치하에 놓여있던 조선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작진이 촬영 장소를 찾으면서 내걸었던 조건 중 하나는 마을이 옛 품새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풍광이 수려해야 한다는 것. 아름다운 조선의 산하를 대표해야 했기 때문이다. 낙안마을은 이 점에서도 제작진을 흡족케 만들었다.



영희가 기가 막혀! "서울간 울 오빠, 미쳐서 돌아왔네"

잘생긴 외모에 반듯한 모자, 걸어갈 때마다 바람에 휘날리는 망또! 서울로 대학공부 떠나던 오빠 영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아버지도 동생도 못 알아보는 오빠가 되었으니... 오호 통재라~!
만세 운동하다 못된 일본 놈들에게 고문 당한 것인데, 그 미친 중에도 친일파들을 알아보는 정신이 용타!
근데 저것 보소! 영희네 집을 날마다 괴롭히는 악질 집안이 하나 있으니,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떵떵거리는 천가(家) 놈이렸다! 영진이가 그 놈네 식구만 보면 달려 들자, 빚 때문에 눈치를 봐야 하는 영진 아버지는 불쌍한 아들을 집에 묶어 두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는데...

기호가 기가 막혀! "영희는 내 것이여!!!"

저게 누군가? 옳거니! 영진과 함께 대학에 다니던 현구로구나.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것이렸다. 늠름한 현구 모습에 영희 얼굴이 새빨갛게 익었네 그려. 이를 보는 천가네 망나니 아들 기호의 억장은 사정 없이 무너진다! 도둑 같은 기호 놈, 결국 빚을 노려 호시탐탐 영희를 노리더니 현구가 가르치는 학교를 한바탕 뒤집어놓는데...!

영진이 기가 막혀! "감히 내 동생 영희를 넘 봐?"

새로 부임한 주재소장을 맞는 마을 잔칫날. 어른이 나간 틈을 타 영진네 집을 찾더니 야수의 눈을 번뜩이며 기호가 영희한테 짐승처럼 덤비는구나! 오빠! 오빠! 나좀 살려주소~ 욕보는 동생이 안중에 없는 영진의 정신은 언제나 돌아올꼬. 아무리 반항해도 무식한 기호 놈 팔뚝에 영희의 허리가 꺾어지려는구나. 바로 그때, 갑자기 정신이 돌아온 영진이 시퍼런 낫을 들고 기호에게 달려드는데. 과연 오빠 영진이는 영희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Info 1 - Again 1926

영화로 일제에 저항한 진정한 애국지사 나운규

나운규가 활동하던 시절의 영화계는 자본과 시설, 장비 하나 변변하지 못했던 한국영화 초창기에 해당한다. 그런 상황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그는 한국영화가 우리사회에 정착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 그는 뛰어난 감독이었고 시나리오 작가이자 배우였으며, 일제의 감시와 통제에 저항하던 애국지사였다.
영화 [아리랑]으로 일제 암흑기에 나라를 빼앗긴 민중에게 민족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일깨워준 것은 물론, 한민족 고유의 예술적 감성을 대중에게 널리 퍼뜨리는데 일조했다. 영화로 일제에 저항한 진정한 문화적 영웅 춘사 나운규의 영화 정신은 한 마디로 말해 피압박 민족의 저항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Info 2 - Again 1926

변사,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구수한 입담의 천연기념물

1910년경부터 대중화된 변사는 유독 한국에서만은 유성영화가 발달한 1960년대까지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한국영화에서 변사가 가지는 위치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입증해 준다. 단순히 영화를 설명하는데 그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식 정서와 화법으로 풀어낸 또 하나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매김한 변사는 그야말로 영화사의 천연기념물이라 할 만하다.
현재 변사 영화는 완전히 사라지고 변사로 활동한 사람도 한국에 단 한 명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변사 아카데미까지 세우고 후계자까지 기른다는데, 한국적 특색이 반영된 영화 문화였고 한국인의 정서를 지배해온 공연 문화를 보존 계승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Hot Issue

남북 동시 개봉 추진 중인 [아리랑]!

2002년 10월, [아리랑]은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북한에서 공식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북한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리종혁 부위원장과 조찬구 문화부상 등 고위관계자와 조선예술 영화촬영소 고학림 연출소장, [림꺽정]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최창수 배우단 단장과 평양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변사 양택조씨의 필름돌리라는 말로 영화가 시작되자 평양 관람객들은 변사의 말에 따라 웃기도 하고 눈시울을 적시면서, 남측에서 만든 [아리랑]과 호흡을 같이 했다.
분단 이후, 최초로 남한에서 제작한 영화를 평양에서 성공적으로 상영하고 돌아온 이철민 대표는 아리랑을 상영하는 동안 북측 관람객들이 웃고 우는 모습을 보면서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 5월, 우리나라 최초로 북한과 동시 개봉을 추진 중인 [아리랑]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최고의 이슈가 아닐 수 없다. 동시 개봉일 확정을 위해 영화사는 4월 22일 북한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새롭게 시작되어야 할 필름 반환 운동

우리나라 영화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00년대 초의 영화들은 안타깝게도 현재 문헌기록에서 밖에 찾아 볼 수 없다. 나운규의 [아리랑]도 바로 이 시점에서 만들어진 영화이다. 필름이 남아 있지 않는 그 시대의 영화들은 당시 일본으로 넘어간 후 고스란히 일본에 남아있다.
영화의 개봉과 함께 진행될 아리랑 문화 운동은 우리의 문화자산인 아리랑을 사랑하고 널리 알려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아리랑의 원본 필름 반환 운동!
관련자료가 빈약하고 구심점이 되는 단체가 미약한 단계로 원본필름 반환운동은 아직까지 별다른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영화 [아리랑]이 필름반환운동에 불을 지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