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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2002, Etre et Avoir)
프랑스 / 프랑스어 / 다큐멘터리, 아이들, 교육 / 104분 전체관람가 / 2003년 04월 21일 개봉


출연: 조르주 로페즈
감독: 니콜라 필리베르
각본:
촬영: 로랑 디디에, 카텔 드지앙, 위그 제미나니, 니콜라 필리베르
제작: 까날플러스
배급: 동숭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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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84.44%

작품성  (8/10)
대중성  (7/10)
네티즌  (9/10)
[5명]  





프랑스 관객 200만 명을 웃기고 울린 감동의 다큐멘터리!
막 눈을 씻고 나온 듯 아름다운 영화!

[마지막 수업]은 2002년 프랑스 개봉 당시 170만이 넘는 관객 수치를 보여 다큐멘터리 사상 초유의 흥행을 기록하였으며 언론들은 이 경이로운 흥행을 부정할 수 없이 기분 좋은 놀라움으로 평가했다.
다큐멘터리가 이렇게 대중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더욱 의미있는 것은 이런 관객들의 지지가 파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마지막 수업]은 블록버스터 시즌인 8월에 개봉하여 프랑스 박스오피스에 10위권 안에 6주 동안 머물며 프랑스 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위대한 드라마(?)를 만들다!

눈덮인 좁은 길을 따라 학생들을 태우기 시작하는 미니 스쿨버스의 모습에서 3살박이 신입생을 맞이하고 여름방학 종업식으로 끝을 맺는 사이에 우리는 어린 학생들의 작은 행복과 성취, 사소한 불행과 좌절들을 만져보듯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이 작은 학교는 겉보기에 비범한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수업시간에는 글씨와 셈을 배우고, 쉬는 시간엔 썰매를 타고. 그러나 쉽게 보이진 않지만 이 교실 안에는 떠들썩하면서도 때로는 고통스런 삶과 인생의 드라마들이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그런 작은 성취와 행복, 때론 좌절과 실망 등 모든 것들이 아주 온화한 톤으로 보여진다. 거의 한 해 동안의 수업을 함께 하면서 변하는 계절들과 흘러가는 삶의 시간을 따라 카메라는 신중하고 은밀하게 교실 속으로 스며든다. 조르주 로페즈 교사의 묵직한 말들, 섬세하고 다정한 시선들과 적절한 침묵이 의도하지 않은 아름다운 순간들을 빚어낸다.

조금 알면 잘난척 만빵~ 모르는게 나오면 왕무시..
눈물나게 순수하고 귀여운 꼬마 스타들!

세대가 아무리 달라졌다 해도 여전히 어린아이들의 머릿속을 꽉 채운 고민들은 헷갈리는 철자법, 골치 아픈 덧셈, 뺄셈의 난감함이다. 어디에나 열등생과 우등생이 있고 으쓱거림과 눈속임도 존재하고 그런 모든 것들을 선생님은 어르고 조율하고 바로잡아간다.
백 다음에 천 까지도 셀 수 있다고 큰 소리 치지만 단위가 계속 올라가자 못들은척, 관심 없는 척 고개를 돌려버리는 조조. 다른 친구 발표 중에도 껴들 기회가 없을까 호시탐탐 노리는 잘난척 여왕 마리. 자폐증 때문에 특수학교로 옮기게 되는 나탈리. 구구단 외기는 서툴어도 집안일은 썩썩 잘 돕는 든든한 학급의 맏형 줄리앙.
이 작은 교실의 개성있고 매력적인 아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미소와 웃음에, 때로는 가슴 찡한 눈물에 사로잡히게 된다.

선생님의 마지막 VS 아이들의 시작

학교는 처음으로 규칙을 배우는 곳이다. 남이 이야기할 때 잘난 척 나서며 가로막아서는 안된다. 약속한 분량의 색칠을 다 해야만 쉬는 시간에 놀 수 있다.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 등등 너무 당연한 듯 보이지만 우리도 이런 사소한 것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워왔다. 그리고 다소 교조적이리만큼 이 선생님은 엄격히 아이들에게 이런 법칙들을 35년간 가르쳐왔다. 그렇게 그는 마지막 수업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 마지막은 별반 거창하지 않고 처음 아이들을 대할 때와 마찬가지이다. 끝까지 그는 숫자 6을 가르치기 위해 완전한 동그라미를 그리는 법을 먼저 가르치고 손이 더러운 아이를 집요하리만큼 다그쳐 결국 손을 씻게 하는, 그런 사소한 일들을 한다. 그렇게 그의 마지막 수업은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첫걸음의 작은 자양분이 된다.



공포의 7단 구구단의 두려움!
가슴 조마조마한 받아쓰기 시간!!

프랑스 중부의 한적한 오지 오베르뉴 마을. 이곳엔 전교생을 통틀어 한 학급만으로 이루어진 학교가 있다. 아직 1부터 10까지도 셀 줄 모르는 4살 박이 아이부터 중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의 아이들까지 열 명 남짓한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딱 한명뿐인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한다.
선생님은 글자를 춤추듯 그리는 꼬맹이들을, 또 수업시간 불쑥 지금이 아침인지 점심인지를 묻는 엉뚱한 녀석들을 한데 모아놓고 수업을 한다.

카메라는 이 복잡한 교실에서 순간순간 드러나는 아이들의 장난기, 천진난만한 말과 행동의 순간들을 잡아낸다. 아이들 하나하나에 배인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보면 관객은 어릴 적 자신이 겪었던 작은 환희와 두려움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된다.
배운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우리는 깜박깜박 잊고 살지만 이 영화는 그것을 웃음과 감동으로 아름답게 보여준다.



300 :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구름과 하늘이 맞닿은 프랑스 중부 고원지대의 작은 단일 학급! 셍테티엔느 쉬르 우송(Saint-Etienne sur Usson) 학교

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은 이 영화의 장소로 날씨가 황량하고 겨울이 추운 농경마을을 원했고, 또 그런 마을이 그리 높지 않은 산 속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속의 적절한 학교를 고르기 위해 그는 300곳 이상의 학교들을 섭외했고 100군데 정도를 직접 가서 샅샅이 살펴봐야 했다.
또 그는 한 학급 인원이 10명에서 12명을 넘지 않는, 한 명 한 명이 다 구별되고 결과적으로 각자가 다 영화에서 캐릭터를 가질 수 있기를 원했다. 소규모의 혼합 그룹이 빚어내는 분위기와 매력, 그리고 교사들의 작업을 제대로 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막 읽기를 시작한 학생이 적어도 한 명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결국 그림처럼 끝없이 펼쳐진 평원과 골짜기 사이사이로 작은 농가 몇 채가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는 오베르뉴 지방 중심부의 한 마을에서 정년을 1년 반 남짓 남긴 한 선생님과 아이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좀 더 젊은 교사가 낫지 않을까요?!!"
약간 무뚝뚝하고, 또 좀 구식이어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새내기 교사! 35년 경력 베테랑 선생님, 조르주 로페즈(Georges Lopez)

로페즈씨를 보면서 내가 합당한 인물을 찾았음을 금방 느꼈다. 그는 옛날 학급의 자잘한 규칙들을 실현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매우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사람이었다." - 니콜라 필리베르

필리베르 감독은 조르주 로페즈 선생님이 가히 전통적이라 할 수 있는 교육 스타일을 가졌지만 그 엄격함 속에 사려깊음과 주의력, 섬세하면서도 곧은 인간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데 흥미를 가졌다.
조르쥬 로페즈 선생님에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는 다른 이전에 만나본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민감하지만 비범하지 않은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놀랐다. 그는 35년간의 교직생활을 거의 마감하는 시점에서 그는 스스로 좀 구식이라고 인정하는 지도방법을 계속 연구하게 만든 이 작은 학교에 대해 본인이 가진 애정을 매우 열심히 피력하면서도 한 편으론 좀 더 현대적인 교사를 찾을 것을 권유했다. 필리베르 감독은 그를 한참 설득했고 결국 허락을 얻어내어 2000년 12월부터 2001년 6월에 걸쳐 10주간 진행되었고 여름방학을 시작하는 날, 조르주 로페즈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까지 촬영하게 되었다.

온 집안이 함께 구구단을 외우는 시골마을...
코흘리개부터 예비중학생까지... 13명의 학생과 부모들

조르주 로페즈 선생님과 달리 학부모들의 동의는 매우 쉽게 얻어낼 수 있었다. 아마 그들과 20여 년을 함께 해 온 로페즈 선생님에 대한 믿음에 기인한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팀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분명히 알려줘야 할 사항이 있었는데 그것은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비율로 찍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또 항상 등장인물들이 만족할만한 상황만을 보여주지는 않으리라는 것도 말해야 했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영화가 제대로 완성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우선 자기들의 학급이 뽑혔다는 걸 매우 자랑스러워했지만 사실 이 영화의 작업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지는 못한 상태로 기대에 싸여 촬영에 임했다.

웃지마, 도와주지 마, 우린 목석이 되어야 해!
깨물어주고 싶게 귀여운 아이들과 10주간 동거(?)의 괴로움

제작진은 우선 첫 날, 영화 촬영이라는 낯선 경험을 대하는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작업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장비가 쓰이게 될 것인지 등등을 위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각자 카메라에 눈을 갖다 대 보기도 하고 줌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헤드폰을 귀에 대 보기도 하였다. 곧 로페즈 선생님이 교실 분위기를 정리했고 제작진은 곧장 촬영에 들어갔다. 3일이 지난 후 제작진은 거의 가구의 일부분이 되어있었다.
제작팀은 모두 네 명 - 감독, 카메라 맨, 사운드 담당, 세컨드 카메라 - 이었다. 이 영화의 관건은 촬영이 종료되는 날까지 교실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처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호의적이면서도 중립성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목적 중 하나는 선생님이 13명의 각각 다른 나이와 수준의 학생들을 어떻게 동시에 공부하게 하는가를 보는 것이었으므로 제작진에게 도움을 청하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은 절대로 안되는 금기사항이었다. 또한 수업 중간 마다 제작진에게 익살맞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아이에게 웃어주는 것 또한 금지되었다. 얼핏 쉬워보이지만 장장 10주간의 촬영 기간동안 이건 때때로 힘든 규칙이었다.
하지만 필름에는 그 모든 노력이 반영되는 법! 결국 제작진은 모든 장면에서 극도의 리얼함과 수업 분위기의 행간에 놓인 감정까지 자연스럽게 잡아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