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홍련> 잘 지은 집인데 정이 가지 않는 집 (6/10)

글: 이종열 2003년 06월 15일 조회: 4320 <살인의 추억>과 함께 올해 가장 고대한 작품, <장화, 홍련>. 모티브를 차용했다는 원작을 구해 다시 읽어보고 나름대로 상상도 해봤던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가 끝난 후 많이 아쉬웠다. 김지운 감독은 너무 많이 본 사나이였다. 그가 다른 작품을 얼마나 참고했는지, 아니면 멀리하려 애썼는지는 몰라도 <장화, 홍련>엔 하필 내가 매우 좋게 봤던 작품들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었다. <디 아더스>와 <오디션>(미이케 다카시) 그리고 <링>까지. 영화는 이 모두의 영향력 아래에서 바로 일어서지 못한다. 김지운 감독의 개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말씀. 집 건축으로 얘기하자면 있을 거 다 있는 너무나 잘 지은 집인데 어딘가 정이 가지 않는 집. <장화, 홍련>에는 자기만의 독특한 공포색깔 혹은 기운이 없다. 심하게 말해 모델하우스에 들어와 있는 기분. 김지운 감독은 건조한 하우스공포물을 만들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그 의도는 충분히 읽힌다. 절제된 영상, 정돈된 세트와 음악 등은 어찌나 결벽적인지 눈과 귀를 홀린다. 그러나 그 집안의 캐릭터들과 사연은 낯익다. 새엄마 역을 맡은 염정아의 이번 연기는 50점이다. 그녀는 기본 성량부터 갈라져 있다. 관객을 제압해 끌고 가야 하지만 역부족이다. 선이 강한 외모 덕으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데도 역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니 두렵지 않은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디 아더스>의 니콜키드만과 비교하게 되기 때문에 더더욱 이렇게 밖에 말하지 못한다. 반면 임수정(수미)과 문근영(수연)의 연기는 계산되어 있지 않은 자유로운 리듬 속에서 펼쳐져 그녀들의 심리를 읽게 만든다. 특히 문근영의 타고남 혹은 욕심 없음의 연기는 십대소녀의 예민한 심리를 함께 잡아내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를 기대 이상으로 만족시켜준다. 그럼에도 아쉽다. 김지운 감독은 <메모리즈>에서 이미 자신의 에너지를 다 소모한 듯하다. <메모리즈>에서 자신의 죽음을 뒤늦게 알아차리는 한 여자의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한은 무섭고도 매우 슬펐다. 그리고 사회적인 기운도 함께 담았었다. 하지만 <장화, 홍련>은 품격 있는 하우스공포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의 소원 성취만 이뤄냈다. 그것은 그렇지만 한국에선 처음이지만 세계영화적으로는 관습화된 공포물에 지나지 않는다. [★★★] ⓒ 기사의 저작권은 기자 혹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내 의견 쓰기

Google is the best search engine JDXpxgK (2007/03/17)
무서워요~ -.- 놀라서 뒤집어질뻔했음.. 극본이 머가 어떻다는거지 잘 만든거 같구만.. 볼줄 모르네 ㅋㅋ ㅎㅎ (2004/07/20)
무섭고 재밌드만... 반전도 좋고.. 추천합니다~ 재밌다 (2004/07/20)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무서운 영화로써의 슬픔도 담겨있어 굉장히 감동적이네요~^-^ ╋장화홍련♡ㅻz6ㅎHyo~ (2004/01/28)
계속보고싶고 아름답고..슬프네요 임수정 (2004/01/25)
한번 더 보고싶은영화,~ ^^ (2003/12/20)
그렇게 무서버여??ㅠㅠ 이쁜이 (2003/12/14)
끝부분 깔리는 음악이 압권.. -- (2003/11/28)
신경쓴 영화인게 티가 나네요~ 가족간의 잘못된 애정으로 인해 생긴 참담한 비극...슬퍼요~ 유로 (2003/10/20)
새엄마와 큰딸을 증오해서 한명은 정신병으로 한명은 죽음으로 갚게되는거죠. 장화홍련은 대사나 행동하나하나 세심하게 유로 (2003/10/20)
알면서도 친엄마는 아픈병자라는 이유로 막지를 못해요. 장롱에서 자살한 친엄마가 그래서 자신을 옥죄여 죽인 유로 (2003/10/20)
장롱귀신은 수미의 친엄마인데... 친엄마가 많이 아팠잖아요.. 딸과 아버지가 미묘한 관계인걸 유로 (2003/10/20)
그래서 수미는 그렇게 새엄마를 유난히 미워한거였고요... 유로 (2003/10/20)
부부의 역할까지 하게된거죠. 한침대에서 자는 장면못보셨나요? 유로 (2003/10/20)
자코비님, 아버지랑 귀신이 나온이유가 다있는데 유로 (2003/10/20)
ㅜㅜ 나는 장화,홍련을 봇봐서 안타깝지만 재미 있을것 같아요 장화,홍련 (2003/10/13)
어제 비디오로 보았습니다. 제가 공포영화를 무서워해서 친구들과 같이 봤거든요 무섭고 반전이 최고였어요. 올여름 아카시아와 장화, 홍련과 함꼐 하시기를 조계진 (2003/09/28)
침대에..올라오는 구ㅣ신..!! 지호영 (2003/08/26)
너무 무서워요~! c8놈 (2003/08/25)
넘 잼있오 rlaalsrud (2003/07/30)
맨 마지막에 너무 슬퍼서 소름끼쳤다는.ㅠ 감동먹음 (2003/07/29)
너무너무 감동적이구 무서운 영화였다 강석우 (2003/07/11)
장화,홍련...아름답고 감동이 있는 공포영화.. 김민준 (2003/07/06)
임수정, 문근영 진자 이쁘구여 아프로두 좋은연기하세욤... 보견이 (2003/07/05)
이 영화 진짜진짜 무서워요!!!!!!!!!!! 보견이 (2003/07/05)
정말 아름답고도 슬픈영화, 보고 또 보아도 후회 안되는 영화.(많이는 무섭지 않아요) 천사맞잖아 (2003/07/05)
디아더스 만큼 슬프고 비극적인 감동을 준 영화. 임수정이 니콜키드만처럼 다가왔다. 김선기 (2003/07/03)
아버지는 왜 나오는지, 엄마는 성질만 부리다 끝나고, 귀신은 왜 나왔는지, 영화도 극본도 전반적으로 어설프다. 자코비 (2003/07/02)
젤슬픈장면-동생이 죽어가는 줄몰고걸어가는장면 김민경 (2003/06/30)
음향의 공포~~띵 그림엽서 같은 화면~~ 다 보고 나면 허무~~ 나이스나인 (200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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