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을줄 아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영매 '헬가'는 로마에서 초심리학에 관한 학회가 도중 어떤이의 잔인한 살의를 감지 하게 되고, 그 사람이 이미 누군가를 죽였으며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 예언한다. 그날밤 학회가 끝난 후, 한 미치광이가 도끼를 뒤두르며 그녀의 집에 침입한다. 한편 그 근처를 지나던 재즈 피아니스트 '마커스'와 그의 친구 '카를로')는 우연히 장면을 목격하고 '헬가'의 아파트로 뛰어 올라가지만 그가 올라 갔을 때 '헬가'는 이미 살해당한 후였다. 경찰이 도착하여 '마커스'에게 그가 본 것에 대해 질문 하던중, '마커스'는 자기가 본것에 대해 다시 생각에 잠기다가 그가 아파트에 들어 섰 때 언뜻 무언가를 본 기억을 떠올리지만 그것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커스'는 계속해서 '헬가'의 아파트에서 보았던 것이 무엇인가 생각 하다가 결국은 사라진 물건이 그림이라는 것을 깨닫고 살인자와 관련된 것을 하나씩 찾으며 자신이 진실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 섰다고 믿음을 가진다. 하지만 살인자는 '마커스'가 살인을 파헤쳐나가는 것을 알아 채고, 그의 증거들을 소멸시키기 위해 실마리를 제공할 만한 사람들을 죽여나가기 시작한다.
<딥 레드>는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서스페리아>와 함께 그의 최고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딥 레드>는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다른 작품들 같이 미지의 장소에서 타지인이 우연히 미스테리한 살인과 음모에 마주치고 또 순식간에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플롯을 가지고 있다. 관객이 그 아웃사이더의 입장에서 낮설은 영역을 캐보며 흐트러진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관객을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시킨다.
미스테리와 서스펜스 요소들을 겸비한, <딥 레드>의 냉혹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살인 장면들의 근사한 조화는 이후의 많은 서스펜스 영화들의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 시각적인 면에서 <딥 레드>는 2.35:1 컴포지션을 쓴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영상 스타일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은 여기에 한치의 낭비없이 꼼꼼하고 정확한 디테일로 프레임을 채워 넣는다. 영화는 사건에 관련된 꿈같은 이미지와 장면들로 가득차 있으며, 이미지는 작은 티끌하나 발견하기 힘들만큼 훌륭하다. 장면장면 쓰여진 붉은 색은 특별히 잔혹한 장면 없이도 자극 적이면서도 깊이 배어드는 영상을 창조해낸다.
또한 <딥 레드>는 환상적인 영상뿐 아니라 음악으로도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작품이다. '고블린'이라는 뮤지션과 함께 한 음악은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대표작인 <서스페리아>가 그랬듯 장르의 특징을 잘 살려준다. <서스페리아>에 비해 고어성이 떨어지면서도 전체적으로 추리소설적인 냄새를 풍기면서 뛰어난 구성력을 보이는 <딥 레드>는 시체스국제 오칼드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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