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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스 (2002, Dolls)
일본 / 일본어 / 로맨스, 드라마 / 113분 12세관람가 / 2003년 10월 24일 개봉


출연: 가노 미호, 니시지마 히데토시, 미하시 타츠야
감독: 기타노 다케시
각본: 기타노 다케시
촬영: 야나기시마 가츠미
제작: 오피스키타노, 반다이비주얼
배급: 쇼치쿠, 스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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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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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스> 불가역적인 사랑의 레테고리 (7/10)

글: 노정규
2003년 10월 17일

조회: 3424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린지도 벌써 몇 일이 지났다. 올해 폐막 작은 한국영화 '아카시아'였지만 작년 7회 폐막작은 일본영화 '돌스'였다. 영화 '돌스'는 세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구성으로서 절묘하게 교차적 방식으로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

'소나티네'나 '기쿠지로의 여름', '키즈 리턴', '하나비', 그리고 최근작 '자토이치' 등 감독, 배우, 각본 등 다재 다능한 능력을 구사하는 기타노 다케시는 국내에서도 친근한 얼굴이며 상당한 팬들을 국내에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각본, 감독에 이어 편집까지 그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타노의 유일한 사랑이야기라는 영화포스터의 카피문구가 그러하듯 이 영화는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재미있고 코믹스러운 최근 한국영화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숭고하면서도 장중한 맛을 자아내는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 사랑이야기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들 곁에 머물고 있는 아픔을 간직한 이별의 사랑이야기다. 그러하기에 영화에서 보여지는 사랑은 좀 더 아프고 가슴 저민다.

마츠모토와 사와코의 아픈 사랑이야기 속에서 히로와 료코의 사랑, 하루나와 누쿠이의 사랑이 줄을 잇듯 연차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이러한 옴니버스스타일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하나의 구성으로 이어지는 스타일은 한국영화 '묻지마 패밀리'에서도 보여지는 낯익은 구성이다.

깊은 사랑 속에서 기억을 잊어버린 사와코를 바라보는 기다림의 마츠모토, 떠나버린 히로를 잊지 못해 매주 토요일 공원 벤치에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는 기다림의 료코, 자기만을 바라보지 못하는 하루나 때문에 그녀를 잊기위해 두눈을 잃어버린 기다림의 누쿠이! 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는 모두 사랑을 기다리는 아픈 기억의 소지자이다.

영화는 짙은 색채감과 더불어 시적 상징어에 대한 물체에 정체감을 던져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던져준다. 이는 일본영화의 특징이며 50-60년대 프랑스영화에서 보여주는 영화적 상징어이기도 하다.

115분간의 런닝타임 동안 긴 호흡이 필요한 영화이다. 그 이유는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사랑이 지독하리만큼 아프고 처절하다. 겨울날 칼날에 손이 비어 차디찬 바람으로 상처를 에워싸듯 잔인한 사랑의 아픔을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좀 더 사랑의 중독성과 집착성을 감독은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이는 기타노 다케시의 전작들에서 보여지는 폭력적 미학이 사랑으로 전이되었다 해도 무방하다. 그런 면에서 최초가 아닌 연장선인 듯한 강렬한 느낌을 전수한다.

가을이다. 어느 순간인가 무더웠던 기온은 차가운 바람이 집어삼키듯 차디찬 냉기로 대체시켰다. 거리에서 드문드문 떨어진 낙엽은 사랑의 아픔에 흔적인냥 외로워 보인다. 사랑은 잔인하다. 그리고 그 사랑은 아프다. 죽은 듯 죽은 것처럼 숨죽인 사랑의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의 줄처럼 그렇게 영화에서 끝없이 마지막이 아닌 또 다른 불행을 느끼게 하는 수작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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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게도 미련한 사랑에 관한 영화 양유창 (2003/10/24)
사랑은 아프고 힘들다. 노정규 (2003/10/09)
감독에게 화가 나더라도 멋지고 아름다운 영상이다. 김원철 (2003/06/02)
잔인하다. 일본인이어서 일까. 사랑에 대한 폭력에 가까운 영화 김원철 (2003/06/02)



얼굴을 다쳐 더이상 활동할 수 없게된 여가수에게 찾아간 남자/ 여가수-"눈이... 어떻게 된거에요??"/ 남자-"안보이는게 더편하실것같아서..."(그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눈을 칼로 찔렀다.) - 조승희 (2003/11/06)
얼굴을 다쳐 더이상 활동할 수 없게된 여가수에게 찾아간 남자 여가수-"눈이... 어떻게 된거에요??" 남자-"안보이는게 더편하실것같아서..."(그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눈을 칼로 찔렀다.) - 조승희 (200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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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스> 불가역적인 사랑의 레테고리 - 노정규 (200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