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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2002, S1m0ne)
미국 / 영어 / 드라마, 코미디, 환타지 / 117분 15세관람가 / 2003년 01월 17일 개봉


출연: 알 파치노, 캐서린 키너, 레이첼 로버츠
감독: 앤드류 니콜
각본: 앤드류 니콜
촬영: 데릭 그로버, 에드워드 라크만
제작: 뉴라인시네마, Jersey Films
배급: 씨네월드
홍보: 씨네월드, 저스트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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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85.41%

작품성  (8/10)
대중성  (7/10)
네티즌  (8/10)
[20명]  



시몬 S1m0ne (2002) ★★★ (8/10)

글: djuna
2003년 01월 02일

조회: 3810

앤드류 니콜의 [시몬]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건 영화 자체가 아니라 영화 제작을 둘러싼 소문이었습니다. 니콜은 디지털 배우를 소재로 다룬 이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진짜 디지탈 배우를 쓰길 원했었죠. 결국 그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만, 니콜에게 그런 야심을 불어넣어 주었던 [파이널 환타지]의 최종 결과를 보면 포기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정도 기술로는 영화가 설득력을 얻기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고 영화는 영화입니다. [시몬]의 주인공인 영화감독 빅터 타란스키는 고인이 된 천재적인 엔지니어 행크의 유품으로 인간과 완벽하게 닮은 디지털 배우를 만들어냅니다. 니콜이 각본을 쓴 [트루먼 쇼]가 그랬던 것처럼, [시몬]의 설정도 따지고 보면 이상한 점 투성이입니다. 아무리 천재적인 발명가가 뒤에서 버티고 서 있다고 해도 완전 컴맹인 중년의 감독이 어떻게 그 어마어마한 작업을 혼자 힘으로 해치울 수 있었을까요? 그것도 PC 하나로요. 나중에 그가 시몬을 위해 끌어온 하드웨어들도 컴맹 아저씨 혼자 감당해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디테일을 그렇게 짜게 물고 늘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SF들이 그렇듯, [시몬]에서 정말로 중요한 건 이런 불가능한 기술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과 그를 통해 제시되는 질문들입니다. 만약 디지털 배우가 만들어진다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 위태로운 진실과 허상의 경계선상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빅터 타란스키에게 [시몬]의 이야기는 프랑켄슈타인의 악몽입니다. 처음에 그는 통제하기 힘든 콧대높은 스타들의 대안으로 시몬을 선택합니다. 시작은 좋았죠. 시몬은 감독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누드신도 사양않고 스턴트도 직접하고 스타 근성도 없으며 스캔들도 몰고 다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몬의 명성이 높아지자 그는 존재하지도 않는 가공의 인물인 시몬에게 끌려다니기 시작합니다. 그의 거짓말은 너무나도 커져서, 타란스키가 아무리 창조주의 권한을 과시하려고 해도 그의 힘만으로는 시몬을 통제하거나 제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시몬]은 허상의 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쩔 수 없이 허상과 판타지에 의지하는 세계인 할리우드에서 시몬은 실제 할리우드 스타들보다 특별히 덜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트루먼 쇼]에서와는 달리, 니콜은 끝에 가서 그런 허구의 가치를 인정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입니다. 만약 시몬이 다른 배우들처럼 스크린의 환영을 통해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왜 그 존재 가치를 무시해야 하나요?

유감스럽게도, [시몬]은 니콜의 전작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는데, 대충 두 가지 이유 때문인 듯 합니다. 하나는 니콜이 아주 좋은 코미디 작가가 아니라는 것이죠. [시몬]은 어쩔 수 없이 코미디일 수밖에 없는 영화지만 니콜에겐 전문 코미디 작가의 날카로운 감각이 없습니다. 시몬을 둘러싼 소동은 거의 대부분 기본 컨셉에서 자동적으로 도출되는 것이어서 약간 힘이 떨어집니다. 다른 하나는 타이밍입니다. 디지털 배우에 대한 소문과 기대가 할리우드 안을 떠도는 동안 니콜의 아이디어는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부터 사람들의 머리 속을 한바탕 뒤집어엎고 지나갔습니다. [파이널 판타지]의 실험 이후 [시몬]의 이야기는 조금 뒷북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컨셉의 힘은 여전히 강합니다. 디지털 배우라는 구체적인 외피를 걷어내면, 니콜의 질문은 오히려 더 힘을 얻는 것 같군요. [시몬]은 할리우드 풍자극으로는 조금 무디지만, 추상적인 사변 영화로서의 힘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알 파치노, 캐서린 키너, 에반 레이첼 우드와 같은 배우들은 모두 자기 역할을 합니다. 그들이 연기하는 인물들은 비교적 평면적이지만 그래도 이들은 전문가답게 그들에게 활기를 넣어주는 편입니다. 몇몇 평론가들은 시몬을 연기한 레이첼 로버츠의 뻣뻣한 연기를 비판했지만, 과연 그게 표적을 제대로 맞춘 비판인지 모르겠군요. 로버츠의 인공적인 완벽함은 오히려 시몬의 '캐릭터'에 필수적인 것이 아니었나요?

기타등등

1. 에반 레이첼 우드가 이혼한 부모 사이를 오가는 틴에이저를 연기하는 걸 보고 있자니 자꾸 [Once and Again]이 떠오르더군요. 근데, 이 영화는 아마 그 시리즈의 2시즌 무렵에 찍었나 봅니다. 얼굴을 보니까 대충 알겠어요.

2. 영화에 나오는 위노나 라이더의 모습이 자연인 위노나 라이더의 모습과 자꾸 오버랩되는 건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특히 초반과 후반의 극단적인 이미지 대조는요.

3. 엔드 크레딧 뒤에 쿠키가 있습니다.



감독
앤드루 니콜 Andrew Niccol

주연
알 파치노....빅터 타란스키
Al Pacino....Viktor Taransky
캐서린 키너....일레인 크리스찬
Catherine Keener....Elaine Christian
에반 레이첼 우드....레이니 크리스찬
Evan Rachel Wood....Lainey Christian
제이슨 슈와츠먼....밀튼
Jason Schwartzman....Milton
위노나 라이더....니콜라 앤더스
Winona Ryder....Nicola Anders
프루잇 테일러 빈스....맥스 세이어
Pruitt Taylor Vince....Max Sayer
제이 모어....할 싱클레어
Jay Mohr....Hal Sinclair
제프리 피어스....켄트
Jeffrey Pierce....Kent
레베카 로메인-스타모스....페이스
Rebecca Romijn-Stamos....Faith
엘리어스 코티스....행크
Elias Koteas....Hank
시몬....자기 자신
Simone....He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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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 Anar (200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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