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21의 글을 보니 어떤 구독자가.. 하나 그리고 둘에 나오는 막내를 이렇게 표현했다. "철학자 양양"

이걸 보는 데 왜 그리.. 공감이 가던지..

키즈리턴에 이어서 두번째로 나다에서 영화를 보았다.
칸느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었지만.. 겉표지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이 소년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다.

영화는 한 가족 개개인을 보여주고 있는데..전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잘 이해가 와닿진 않았다. 2시간 50분이라는 아주 긴 시간동안 영화가 진행되었는데.. 이정도 이야기를 하려면 이정도 시간은 들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역시 영화가 길다는 것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닌 듯 하다.. 자칫하면 관객들이 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근데..이 영화는 전반부엔 좀 지루하다 싶은데.. 후반부로 갈수록..점점 정신이 깨어 점점 빠져드는 영화였다.

철학자 양양의 사람들은 늘 한 면만을 보고.. 자신의 뒤통수를 보지 못한다라는 말은.. 참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 맞어.. 진짜로 그렇네.. 우린 우리의 뒤통수를 본적이 없네..
그래서 양양은 카메라를 들고 사람의 뒤통수를 찍는다. 그리고 그것을 전해준다.

집으로 가면서 나도 생각했다. 뒤통수를 보고 자야겠다.
근데..집에가니 12시 너무 피곤해서.그냥 잤다. 내일은 꼭 뒤통수를 보고 자야지.하면서..

하여간... 이 영화는 다시 한 번 보아야 할 것 같다. 결코 단순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기에..
일상생화를 그냥 보여 주는 것 같지만.. 그 속에 인생의 참뜻이 들어 있을 것 같기에
꼭 한 번 더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