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단적비연수를 시사회를 통해 보았기 때문에 약 20여일 전에 본 것 같군요.

단적비연수는 은행나무침대의 후속편, 강제규 필름의 야심작, 엄청난 제작비, 독특한 스토리 등으로 개봉되기 전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요.

저 역시 위의 요소들을 기대하고 시사회를 보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가 느끼게 된 것은 위의 그 무엇보다도 '캐스팅이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리고 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려 하는 단의 김석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부족과 자신을 포기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비를 사랑하는 적의 설경구,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재물이 되어야 하는 비의 최진실, 부족의 운명과 사랑하는 이 사이에서 갈등을 겪다가 결국 옛 애인의 결심을 존중해주는, 하지만 나중에 같이 장엄한 죽음을 맞게되는 연의 김윤진, 상대 부족의 부족장으로서 자신의 딸인 비를 죽여야만 하는 운명인 수의 이미숙. 모든 캐릭터가 그들만의 아픔과 그들만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구조이지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단적비연수는 제가 보기에는 매우 훌륭한 영화였던걸로 기억됩니다.

전 그 누구보다 경구형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전 개인적으로 설경구의 광적인 팬입니다^^;) 박하사탕에서는 그의 의지대로 살 수 없음을 한탄하며 성토를 했듯 단적비연수에서는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없음을 한탄하며 열변을 토하더군여.

카리스마와 사이코틱한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설경구씨가 확실히 뜨게 될 영화일 것 같습니다.

영화평론가들의 말 믿지 맙시다! 그냥 느낌대로 보고 즐기는게 진정한 영화매니아가 아닐까요^^

아마 보신다면 절대 후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