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월드컵에서 꿈이 이루어졌드시, 야구에서도 꿈이 이루어질지....
카멜레온처럼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 변신을 하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언제나 우리에게 밝은 미소를 주는 김혜수와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김현석 감독이 만나서 그의 첫 영화인 YMCA야구단이 만들어졌다.


1900년대 초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대에 낯설기만 한 야구라는 신 문물을 받아들여 조선 최초의 야구단이 벌이는 이야기로 영화가 꾸며진다.



선비라고 자청하는 호창은 공부보다는 운동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우연히 베이볼이라는 신 스포츠를 접하게 된다. 함께 만난 정림에게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된다. 종로거리에 'YMCA 야구 단원 모집'이라는 벽보 붙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난해서 어린 나이에 나무를 팔아 살아가는 쌍둥이 형제, 정체를 알수 없는 벙어리? 사내, 나무 방팡이를 만들어 시장에 파는 상인, 되먹지 못한 양반 등
정림을 중심으로 조선 최초의 YMCA야구단이 결성된다. 이게 왠 일인가? 조선 처음이기에 YMCA 야구단은 연전연승하며 조선 팔도 최강의 야구단으로 자리잡고 시민의 사랑까지 받게 된다.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일본군이 주둔하게 되어 야구장으로 쓰던 곳은 일본군에게 빼았기는데 이에 분개하여 일본군과 야구경기를 하지만, 조선이 쳐해있는 현실처럼 무참히 패배하고, 을사조약에 반대는 조직에 관계한 정림은 몸을 피하게 되면서 조선 최초 야구단인 YMCA야구단은 해체된다. 호창도 의병이었던 형의 죽음에 무엇인가 깨달아 아버지 말씀에 따라 고향으로 내려가 서당에서 아버지 뒤를 이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단원들도 각각 자신의 원래 직업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몇몇 단원들이 일본군과 마지막 경기를 위해서 예전의 단원들을 찾아나서는데....


캐스팅부터 대중적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송강호, 김혜수)과 감칠맛 나는 조연들(신구, 임현식)도 무시 못할정도로 영화에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적절한 드라마와 코미디의 구성과 배우들의 절제된 대사도 일품이였다.



보통 처음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있는 영화들은 그 인물의 삶이나 시대상, 드라마적인 반면, YMCA 야구단은 코미디적인 요소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드라마적인 요소도 잘 혼제되어 있다.시나리오 작업중인 청연(민간 경비행기 조종사 박경원(국내 1호 여류비행사)의 삶을 영화화)은
그와 반대인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것이 퇴색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표현되어도 무방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