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김수용 회고전에서 1986년 당시 한국공연윤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10여 군데나 삭제 되었던 작품인 <중광의 허튼소리>가 복원되어 상영될 예정이다. 당시 김수용 감독은 “공윤이 종교계를 지나치게 의식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과 일부 심의위원들의 감독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에 분개 한다”며 영화계 은퇴를 선언하였고, 그 후 13년간 영화 활동을 중단 했었다. 모두 5분 가량이 복원이 된 <허튼소리>에는 주인공이 오물을 뒤집어 쓰는 장면, 산사에서의 강간 장면, 시신을 씻겨주고 사랑을 나누는 등의 장면에서 축약되었던 부분들이 복원 되었으며 무삭제 판으로 상영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허튼소리>는 중광스님의 선시를 최금동씨가 각색한 것으로 승려생활을 했던 한 인간의 번뇌 그리고 예술세계와 현실세계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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