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의 사정

그와 그녀의 사정 (1999, 彼氏彼女の事情)
일본 / 일본어 / 애니메이션, 로맨스, 코미디 / 90분

감독: 안노 히데아키
각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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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

80.66%

작품성	(7/10)

네티즌	(9/10)

고교 1학년의 봄. 우등생의 가면을 쓰고 있는 소년과 소녀가 만났다. 소녀는 남들에게 칭찬 받는 것이 즐거운 허영심 때문에, 소년은 완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과거의 강박 관념 때문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거짓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타인의 눈에 자신이 완벽한 사람으로 비치길 원했다. 하지만 그리고 똑 같은 가면을 쓰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순간부터 위선의 가면은 부서지기 시작한다. <그와 그녀의 사정>이라는 이름이 한국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안노 히데아키 감독을 맡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부터이다. 소녀 만화라면 '소녀 취향의 사랑 타령' 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도 에바의 안노 감독이라는 명성에 혹해서 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탄탄한 원작의 힘이 없었다면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두긴 어려웠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칭찬에서 쾌감을 느끼는 여주인공 유키노. 다른 사람들 앞에서 완벽한 우등생의 모습이 되어야만 꺼림칙한 과거로부터 달아날 수 있는 남주인공 아리마. 타인의 시선을 강박적으로 의식하고 살아왔던 닮은꼴의 두 사람이 만나 진정한 모습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 <그와 그녀의 사정>의 매력은 개성 있는 캐릭터와 재미있는 스토리. 공감을 자아내는 원작의 매력을 가이낙스의 애니메이션은 완벽하게, 아니 훨씬 더 생생하게 살려냈다. <그와 그녀의 사정>의 성공은 <신세기 에반겔리온> 시절부터 조금씩 시도해 왔던 '안노 히데아키'감독의 심리 연출이 성공적으로 열매맺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신세기 에반겔리온>에서도 사용되었던 텔롭(Telop:화면에 삽입된 글자)은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독특한 스타일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