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일본의 주간만화잡지 '소년 선데이'에 연재되면서 인기를 얻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잇다. <아키라>의 '오토모 가츠히로'가 총감수를 하고 '가와사키 히로츠쿠' 감독이 연출한 <스프리건>은 한 때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 본인이 제작하는 것처럼 국내에 와전이 된데다, 신인감독인 '가와사키 히로츠쿠'보다는 '오토모 가츠히로'의 이름을 앞에 내세워 선전하는 일부 언론들 때문에 일부 팬들이 혼동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오토모' 감독의 색체보다는 '가와사키' 감독의 영향력이 더 작용되어, 복잡한 내부 설정과 재해석의 여지를 남기기 보다는 화끈한 액션과 전투신으로 무장한 작품이 되었다. 다소 과격하고 잔인한 장면이 구석구석 있으나 노아의 방주라는 유적발굴을 계기로 인간세계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는 거대한 힘 앞에 맞서는 '스프리건'의 활약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고고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결합된 <스프리건>은 보는 재미와 학습의 효과를 모두 다 만족시키며, 박력 넘치는 액션과 특수요원들의 특수장비가 007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재미를 더한다.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의 공원지대의 풍광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로케이션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 고스란히 드루나는 배경설정은 작품의 매력을 한껏 더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