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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레, 신의 분노 (1972, Aguirre, Der Zorn Gottes)
독일, 멕시코, 페루 / 독일어 / 드라마, 어드벤처 / 93분 12세관람가 / 2002년 08월 02일 개봉


출연: 클라우스 킨스키, 알레한드로 레풀레스, 세실리아 리베라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
각본: 베르너 헤어조크
촬영: 토마스 마우흐
제작: Werner Herzog Filmproduktion
배급: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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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62%

작품성  (8/10)
네티즌  (7/10)
[6명]  





20세기의 모든 신화는 이 영화에서 시작한다!
[지옥의 묵시록]의 원형이 된 바로 그 작품


[아귀레, 신의 분노]는 여러 면에서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을 떠올리게 한다. 내면의 욕망이 이끄는 대로 강을 따라 어둠의 중심으로 차츰차츰 들어간다는 설정과 더불어 절대적인 것을 강렬하게 추구하지만 결국에는 한계에 부딪쳐 파멸하고 마는 인간의 나약함이라는 주제까지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기 때문. 이런 면에서 [아귀레, 신의 분노]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는 [지옥의 묵시록]의 원형이 되고 있다.

풍성한 시각적 대비와 절묘한 미장센이 만들어 내는 잊지 못할 영상

푸르다 못해 검은 나뭇잎 위로 붉은 색 피가 점점이 뚝뚝 떨어진다. 이런 강렬한 시각적 대비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통해 초현실적인 비전을 선뜻하게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아귀레, 신의 분노]를 이끄는 주된 화면 기조는 자연 다큐멘타리에서나 볼 수 있는 가공되지 않은 화면이다. 이런 실증적인 화면은 뚜렷한 색감 대비를 가진 절묘한 미장센과 섞여 영화 전체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풍부한 뒷이야기를 가진 상징적인 화면 배치와 색감은, 다른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헤어조크 영화만의 낯설면서도 풍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시각적으로 풍요로운 이러한 화면은 오페라식의 분절된 내러티브 전개와 맞아 떨어져 자신이 직접 탐험에 참가해 일지를 작성하는 듯한 생생한 긴장 속으로 관객들을 몰고 들어간다. 여기에 페루 원주민의 의상과 주거지, 그리고 반복되는 민속 악기 연주, 정글과 아마존 강의 정지화면은, 이질감과 함께 팽팽한 긴장감을 지속시킨다.



1560년, 전설의 황금도시 엘 도라도를 찾아나선 스페인 군대.
군대를 이끄는 장군 피사로는 정글에 막혀 꼼짝 못하게 되자, 엘 도라도로 가는 길을 미리 확인할 선발대를 뽑는다. 부대장 아귀레는 대장으로 임명된 우르수아와 40명의 병사와 노예를 이끌고, 흙탕물 가득한 아마존 강을 따라 내려간다.

이 강을 살아서 건널 순 없어.
이제부터는 더 나빠지기만 할뿐이야!

아마존의 거센 소용돌이에 뗏목 하나가 도리 없이 갇혀버린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부하들을 구하려는 우르수아와, 이에 맞서는 아귀레!
인디언들의 공격과 거센 물살로 더 이상의 탐험은 무리라고 판단한 우르수아는, 선발대를 되돌려 피사로에게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황금과 권력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아귀레는 대장 우르수아를 가두고 스페인 국왕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다. 스스로 부대를 지휘해 엘 도라도를 찾아 아마존 정글 깊숙이 들어가는 아귀레.

이곳에 나무와 물뿐이 없더라도 난 정복하고 말거야!

병사들은 뗏목 위에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쓰러지고, 식인종들의 보이지 않는 습격에 차례차례 죽어간다. 아귀레의 딸마저 인디오의 화살에 목숨을 잃어버렸다.
아마존 한가운데, 멈취버린 듯한 강물 위 뗏목에는, 아귀레 뿐 이제 아무도 없다. 녹슨 대포 옆에는 작은 원숭이 떼만이 어지럽게 맴돈다. 아귀레가 발을 뗄 때마다 물이 갈라지듯 원숭이들이 흩어진다. 아귀레는 원숭이 한 마리를 손에 쥐고, 하늘을 향해 외친다. "난 신의 분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