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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야 산다 (2002, Dig or Die)
한국 / 한국어 / 코미디, 로맨스, 액션 / 104분 12세관람가 / 2002년 06월 21일 개봉


출연: 박예진, 박광현(A), 전무송
감독: 고은기
각본: 권인찬, 신동익, 이성주, 정지숙, 고은기
촬영: 인병훈
제작: 태창엔터테인먼트
배급: 태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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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47.80%

작품성  (6/10)
네티즌  (4/10)
[37명]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도둑영화!! 조폭, 짭새, 양아치... 다 비켜! 이젠 도둑이다.

조폭? 경찰? 양아치!? 다 가라! 폭력적이고 엇비슷한 코미디는 이제 싫증난다! 여기 팔딱팔딱 뛰는 횟감 같은 코미디가 왔다. 참신한 소재와 기막힌 상황 전개,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영화 [뚫어야 산다]! 도둑이라는 싱싱한 아이템으로 1년여 심사숙고의 기획을 거쳐 탄생한 만큼 꽉 찬 코미디를 선사할 것이다.

액션미녀, 액션군단의 블록버스터급 액션!!

와이어 액션장비, 특수효과와 첨단 CG, 2개조의 특공 무술 팀과 10여명의 전문 스턴트 맨...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영화 [뚫어야 산다]에 등장하는 것들이다.
버라이어티 코믹액션을 지향하는 영화 [뚫어야 산다]는 고난도의 액션과 최첨단 특수효과들이 대거 쓰인 액션 블록버스터로도 손색 없다. 그러니 배우들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닌 것은 당연지사. 거의 모든 배우가 날고 뛰고, 맞고 때리고... 물론 위험한 장면은 전문 스턴트맨들이 담당했지만 웬만한 액션연기는 스스로 소화해야만 했다. 그 중에서도 배우들이 가장 두려워 한 것은 바로 와이어 액션! 처음에는 두통, 치통 등 온갖 핑계로 도망 다녔으나 제작진의 회유와 협박, 그리고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뚫어야 산다] 팀은 말 그대로 액션군단이 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전설적인 형사의 딸로 나오는 박예진은 기존의 우아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액션연기에 매달렸고, 매일 계속되는 혹독한 무술연습으로 온몸에 시퍼런 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결국, 그녀는 주변의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액션미녀로 거듭났다.

뭉치면 X, 흩어지면 설사 - 막강 조연군단이 뭉쳤다!!

빛나는 캐릭터 열전!! 제작진에게 [뚫어야 산다]의 캐스팅은 만만치 않은 고민이었다. 제작진은 각 이미지에 맞는 배우들을 물색하고 고민한 끝에, 우선 귀여운 도둑과 섹시 터프 형사에 신세대 스타 박광현, 박예진을 캐스팅했다. 그리고 곧바로 [친구], [두사부일체] 등에서 스타로 부상한 정운택, 만능 엔터테이너 조형기, 권용운, 개성있는 연기력의 최상학, 여기에 양택조, 전무송 등의 중견 연기자가 총출동한다. 그리고 연극인 장두이와 개그맨 이창명의 깜짝 출연까지...
배우들에게 [뚫어야 산다]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물으면 하나같이 탄탄한 시나리오와 개성있는 캐릭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코미디만큼 꽉 짜여진 스토리와캐릭터가 중요한 장르는 없다. 자칫하면 그냥 억지웃음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시나리오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 그리고 이들이 엮어 가는 판타스틱 명랑 코미디 [뚫어야 산다]! 뚜껑을 열기 전부터 대박 냄새가 솔솔 풍겨난다.

붉은 악마 최상학! 16강 뚫어야 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뚫어야 산다]의 배우 최상학은 월드컵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영화에서 성진 역의 최상학은 빨갛게 염색한 머리에 줄곧 대표팀 유니폼과 붉은 악마 복장을 하고 나와 시선을 모은다. 원래 그의 의상은 힙합 스타일이었으나 콘티 작업 중 다혈질의 성진에게 빨간색이 잘 어울린다는 것, 최상학이 축구팬이라는 것 때문에 붉은 악마로 컨셉이 바뀌었다. 그는 의상만이라도 월드컵 관련 패션으로 해서 국가적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런 축구사랑을 보여주는 영화로 대표적인 것은 프랑스 영화 [택시]. 극중 주인공은 시종일관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푸른색 유니폼에 지단을 새겨 넣었고 결국 그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일본 또한 많은 영화에서 나카다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아쉽게도 최상학의 의상에 선수의 이름을 새겨 넣지는 못했지만 최상학의 붉은 악마 패션과 뚫어야 산다라는 타이틀은 한국축구, 특히 월드컵 16강의 염원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2대에 걸친 도둑과 형사의 대결... 50억짜리 딱 한판!!

길가는 여자 브래지어도 낚아채는 최고의 도둑 진희와 집요하게 그를 쫓는 형사 장용. 이들은 숙명적인 적대관계로 한평생을 쫓고 쫓기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지만 결판을 내지 못하고 2대의 손에 승부를 넘기게 된다. 진희의 아들 우진과 장용의 딸 윤아가 바로 그들. 어린시절 첫사랑이었던 우진과 윤아는 지금도 사랑하는 사이지만 결국 아버지대의 숙명을 이기지 못하고 원수가 되어 이별한다.

스틸 게임(Steal Game) Vs 시큐리티 게임(Security Game)

아버지로부터 도둑의 피를 물려받은 우진은 어디라도 침투할 수 있는 스틸 게임(Steal Game)을 개발하고, 경찰인 윤아는 특기를 살려 최첨단 방어시스템 시큐리티 게임(Security Game)을 개발하며 테헤란에 입성한다. 하지만 50억의 정부지원금은 창과 방패같은 두 회사가 합쳐야만 받을 수 있다. 결코 공존할 수 는 없는 그들! 둘은 빌딩 하나를 택해 그곳에서 대결을 펼쳐 이기는 사람에게 50억을 몰아주기로 한다. 막아야만 하는 윤아와 이에 맞서 뚫어야만 하는 우진. 하지만 대결장소가 공교롭게도 엽기조폭 삽질이파 빌딩으로 낙점되면서 상황은 예기치 못하게 흘러간다.

5번 삽!! 언 놈이든 내꺼에 손대면 그대로 묻어버린다!

자칭 삽질이파의 브레인, 빌딩 경비대장 쌍칼과 그의 무시무시한 보스 봉창의 등장으로 일은 꼬인다. 평생을 두고 삽 하나로 세운 빌딩이 자신의 전부라 믿는 봉창은 빌딩에 난 작은 흠집 하나도 용납하지 못한다. 그의 특기는 다름아닌 산사람 생매장시키기! 사이즈별로 번호까지 붙여진 삽을 연신 휘두르며 숨통을 죄어오는 봉창. 죽이겠다고 덤벼드는 봉창과 삽질이파에 대항하여 벌이는 우진팀, 윤아팀의 기상천외한 격돌... 상상을 뛰어넘는 사건은 계속되는데...



명랑홈피제작기

[뚫어야 산다]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산다. 뚫는 놈과 막는 걸의 막가는 한판승부를 골자로 조연 군단과 기막힌 상황전개, 만화적 상상력이 한데 어우러진 잘 짜여진 집을 인터넷에 지어야 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 피를 토하는 아이디어 회의 속에 결정된 홈페이지 컨셉은 바로 만화책!!

명랑코믹을 베이스로 깜찍한 로맨스와 화려한 액션, 첨단장비들,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와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 이 모든 것을 한 권의 만화책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각종 동영상이 넘치는 인터넷에서 때묻은 만화책 한 권을 보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연출하기로 했다.
영화 속 캐릭터들도 개성이 한 눈에 드러나는 캐리커처로 만들어졌다. 어리버리 조폭 정운택, 대도 전무송, 바바리 휘날리는 최고 형사 양택조, 선굵은 마스크의 조형기, 권용운, 빼빼 마른 김진만, 빨강머리 최상학까지... 그러나 정작 캐릭터 디자이너를 가장 고심에 빠뜨린 인물은 다름 아닌 박광현과 박예진!! 디자이너 왈 너무 이뻐서란다. 요상스런 조연들에 비해 깎은 밤처럼 매끈한 것이 탈이었다. 하지만 도둑과 경찰의 직업정신을 살리고, 박예진의 몸매도 살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너무너무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패밀리 10개가 탄생된 것이다.

이제 야밤에 홈페이지 보며 키득키득 웃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날 것 같다. 아예 2권까지 만들어 버릴까?

컨셉 세트 & 최첨단 테크놀로지

우진과 윤아의 대조적 이미지는 [뚫어야 산다]의 장태환 미술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우진 윤아 사무실 세트가 가장 큰 문제. 장감독은 인테리어의 사실감을 살리면서도 코믹한 느낌을 주는데 포인트를 두었다.

중앙 벽면의 쇠창살이 반으로 나눈 사무실은 우진팀과 윤아팀이 각각 사용한다. 좌측에는 도둑답게 산소용접기, 절단기, 굴착기, 로프, 망원경 등의 장비가 소품으로 등장하고, 우측에는 경찰서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감시카메라, 적외선 감지 장치 등 각종 방범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특히 극중의 본격적인 대결 무대인 삽질이파 빌딩 곳곳에는 최첨단 보안 기술들이 숨어있다. 생체인식기술과 디지털영상저장장치, 홍채인식시스템, 지문인식 시스템, 철제 방어벽과 감시카메라 등등.
장태환 감독의 프로의식 덕분일까? [뚫어야 산다]의 독특한 세트는 관객들의 공감과 흥미를 부르기에 충분해 보인다.

대전광역시 제작과정 전폭적 지원

긴장감 넘치는 도둑과 형사의 대결 속에서 코믹과 액션이 재치 있게 그려진 [뚫어야 산다]는 대전시 영상지원 정책사업 중 1호 프로젝트이다. 대전시는 영화 산업의 메카로 대전의 입지를 굳혀줄 첫 프로젝트를 물색 중, 특이한 설정과 기발한 대사가 돋보이는 [뚫어야 산다]를 선택했다. 대전시는 총체적인 제작과정 및 장소 섭외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뚫어야 산다]는 야외 장면의 60% 이상을 대전에서 촬영했다. 첨단 도시의 이미지를 갖춘 대전과, 보안과 방어 프로그램으로 첨단의 볼거리를 갖춘 영화 [뚫어야 산다]의 만남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대전시는 [뚫어야 산다]를 시작으로 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며 문화산업지원센터를 전초 기지로 삼아 대덕연구단지의 첨단 기술력, 엑스포 과학공원의 영상관련 시설과 연계해 영화, 게임 산업의 생산시설 및 테마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