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와 백만불짜리 다리!

절룩거리는 다리를 가진 퇴물인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명봉. 축구코치가 되고 싶지만 어느 구단에서도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혔던 씽씽은 사부가 죽자 가난한 백수가 되어 빈둥거린다. 흠모하는 만두가게 처녀 아매를 보는게 유일한 낙. 우연히 씽씽의 요상한 다리힘을 알게된 명봉은 축구단을 결성하자고 제안하는데...

성난 사자들, 빨간 츄리닝 입다!

일단은 멤버를 모으는게 급선무! 씽씽은 소림사에서 함께 무예를 다졌던 동료들을 차례차례 찾아간다. 그러나 날렵했던 협객들은 오간데 없고, 뚱보, 청소부, 게으름뱅이, 돈벌레 등으로 모두 변해 있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고, 처음엔 모두 씽씽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나중엔 차례로 씽씽을 찾아오게 된다.

억세게 운나쁜 촌놈들!

일명 '무협축구단'. 이들은 길거리 축구부터 시작해서 프로 축구단과 겨룰만큼 급성장한다. 하지만 명봉의 옛 라이벌 강웅이 축구협회 위원장이라, 무협축구단의 목표인 전국 축구대회 우승길은 첩첩산중인데...

이것이 본격 액션 코미디!
신이시여! 이 영화를 진정 주성치가 만들었나이까!

[매트릭스], [타이타닉]도 놀란 특수효과의 위용!

[소림 축구]의 특수효과를 과거 홍콩 액션영화의 어설픈 그것으로 짐작하면 오산. 축구경기 장면마다 뿜어 나오는 괴력의 특수효과는 가히 [매트릭스], [타이타닉]에 견줄 만 하다. 이 작품의 CG 장면은 600여 개에 달하며, 사용한 필름도 총 30만 자에 달한다. 특히 모션 컨트롤 카메라를 이용한 축구선수들의 경기 장면은 [매트릭스] 이상의 진일보한 테크닉을 자랑한다. 선수들의 강슛에 경기장 가득 광풍이 휘몰아치고, 축구공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장면 등은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조미, 장백지, 막문위... 미녀스타들의 반란, 우리는 주성치의 여자다!

매번 나오는 영화마다 아름다운 미녀 스타를 동반하는 주성치. 특히 그의 애인이었던 막문위와 [파이란]의 장백지가 축구선수역을 맡아 멋진 실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바로 조미. [소림 축구]는 중국의 김희선이라는 그녀의 첫 코미디 영화다. 주성치는 여배우를 키우는 배우로도 유명한데, 장백지, 막문위가 주성치 영화를 통해 떠오른 것처럼 조미의 [소림 축구] 출연은 그녀의 앞날을 보장하고 남는다.

우리는 히딩크를 선택했고,
무협은 주성치를 선택했다!

[소림 축구]의 불법 동영상, 불법복제 CD가 공공연히 거래된 이유는?

곧 [소림 축구]를 볼 수 있는데 이 영화의 불법 복제 CD가 돌아 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통 깊은 팬 사이트에는 아직 한국에서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이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었다. 주성치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들이 그의 신작을 놓칠 리 없었다! 홍콩에서는 작년 7월에 개봉됐지만 전세계 배급이 늦어 주성치 매니아들을 좀 오래 기다리게 했던 것이다. 어쨌든 주성치의 카리스마는 불법 CD에서도 계속되리라.

[소림 축구]의 게임, 만화, 오리지널 DVD 인기 대폭발!

홍콩에서 출시된 [소림 축구] DVD가 한국 팬들에게도 인기폭발이다. 특히 제작 다큐멘터리, 삭제장면, 특수효과 설명 등의 서플먼트가 풍성하다. 또 주성치가 직접 제작한 만화가 4권까지 나왔는데, 영화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컴퓨터 게임으로도 [소림 축구]를 만날 수 있는데, 영화 속 축구단이 상대편 팀과 축구 실력을 겨룬다. 주어진 지령에 잘 따라야 점수를 딸 수 있다.

최고의 기록을 깨뜨린 영화!
이제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 특수효과 장면 : 600개
- 최다 필름 사용량 : 30만 자 (9천 자로 편집한 뒤 홍콩상영)
- 최다 엑스트라 동원 : 5000명
- 최다 NG : 40 테이크
- 가장 비싼 장면 : 축구 결승전 장면 (28일간 촬영. 1일 평균 3000 여명의 단역 배우 동원, 최다 1일 5000명까지.)
- 가장 비싼 카메라 : 컴퓨터로 제어하는 Motion Control 카메라. 축구장 객석을 촬영할 때, 특수 효과로 합성하면 5천 여명의 엑스트라를 4만 여명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 현재 이 카메라는 홍콩에 두 대 밖에 없으며 3백만 달러를 호가한다.
- 제작기간이 가장 많이 소요된 CG : 1분 남짓한 마지막 결승 장면은 제작하는 데 2개월이 걸렸다.
- 제일 못생긴 배우 : 못생기게 분장했던 조미
- 가장 예쁜 배우 : 영화의 초반부와 종반부의 단 두 장면에 나온 이 훼. 그녀는 촬영전 '소림 축구 뉴스타 대모집'에 응모한 7천 여명 가운데 선발되었다.
- 최고의 체중 : 육사제 역을 맡았던 임자총. 신장 1m 93cm, 체중 120kg.
- 가장 싸우기 좋아하는 배우 : 악마팀의 주전 선수 석자운. 그는 진짜 소림 스님이었으며 전국 자유격투기 경기 우승자 출신이다. 현직은 무장경찰 교관.
- 가장 이소룡을 많이 닮은 배우 : 소림팀의 골키퍼 사사형 역을 맡았던 진국곤. 원래 잠깐 나오는 배우들의 춤추는 장면을 위해 고용된 안무가인데 이미지가 이소룡과 너무 흡사하여 주성치가 즉석에서 사사형 역을 맡겼다.

지구촌 곳곳, [소림 축구]의 신화는 계속된다!

중국에서 거절당하다 상영 허락 받은 사연!

작년 9월 중국 정부는 소림과 축구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불교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영화의 제목을 바꿀 것을 요구했으나 주성치는 듣지 않았다. 그러나 2002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자 정부측에서 기존의 방침을 철회했다. 이로써 주성치의 [소림 축구]는 완전히 족쇄가 풀린 셈이다.

중국 3대 도시를 순회하며 뽑은 7천 대 1의 신인!

[소림 축구]엔 유난히 돋보이는 신인이 눈에 띄는데, 중국 상해, 광주, 그리고 홍콩에서 [소림 축구 뉴 스타 대모집]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7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이 훼가 그 주인공. 그녀는 길거리에 떨어진 바나나에 미끄러지는 역을 맡았다. 한편 골키퍼 역의 진국곤은 이소룡을 닮아서 발탁되었다. 뚱보 육사제 역을 맡은 임자총도 이 영화의 조감독이었다고.

주성치, 난 송강호가 좋다!

주성치는 송강호의 팬이다. [반칙왕]의 홍콩 개봉시 송강호의 목소리를 주성치가 더빙하기도 했다. 출시된 [반칙왕] DVD 재킷에도 주성치라는 이름이 가장 크게 박혀있다. 후시 녹음의 티가 역력하긴 하지만, 송강호 얼굴에 주성치의 목소리, 그리고 영어자막으로 보는 [반칙왕]은 확실히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주성치는 송강호를 가리켜 한국 최고의 배우라며 극찬을 아까지 않았으며 그가 출연한 영화는 모두 보았다고 하니 송강호 매니아로 손색이 없다.

우리는 의리파! 주성치의 오랜 지기 유덕화가 주제가 불러!

[소림 축구]의 주제가를 부른 목소리는 아주 귀에 익은데, 다름 아닌 유덕화였다. 홍콩에서는 그가 자신이 출연하지 않은 영화의 주제가를 불렀다고 해서 화제였다고. 주성치와 유덕화는 영화 [정고전가]에서 만난 이래 우애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림 축구]가 흥행기록을 경신하자 유덕화는 주성치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고 자신도 주제가로나마 이 영화에 참여해서 무척 영광스럽다고.

신씨네 보다 이소룡 복원작업에 앞섰던 주성치!

작년 말 우리 나라에 이소룡 열풍이 불었다. 크라잉 넛의 영화 [이소룡을 찾아랏!]이 개봉했으며 영화제작사 신씨네에서 이소룡을 디지털로 복원하여 [드래곤 워리어]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평소 이소룡이 없었으면 영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성치는 일부러 제목에도 소림을 붙였고, 영화 곳곳에 이소룡을 표방한 무술이 눈에 띈다. 또 일부러 골키퍼 역을 이소룡과 흡사한 진국곤에게 내주었다. 주성치 자신도 [소림 축구]는 이소룡에 대한 오마주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