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도전적인 미친일인 결혼.

과연 그런걸까?

내생각을 말하자면 정확히 반반이다.

내가 손해보는 일인면에선 미친짓이구 얻는 것도 많은 면에선 잘한짓이구.

이십여년을 생판남으로 지내다가 갑자기 핏줄나눈 가족보다 더 질긴 정으로 연결되는 것이 즉 배우자인데, 그런만큼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결국엔 살면서 전혀 후회되는일이 없다고 장담못하지!

그런면에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은 하지 않는다는 주의는 어찌보면 철없는 생각인듯.

좋은 것도 하루이틀이지 그숱한날을 짜릿함에 기대서 연애를 택한다?

좀 무모한것 같다.



이영화에선 연희라는 혼기를 조금 지난듯한 커리어우먼이 숱한 맞선상대중에 제법 맘에 드는 남자를 골랐는데 경제력이 좀 딸린다.

그래도 그에게의 미련은 그녀를 흔들지만 이번엔 그쪽에서 그녀를 다른쪽으로 밀어버린다.

안보면 보고싶고 보면 미치도록 흥분되는 두사람이지만 인생을 걸면서 상대에게 헌신하기엔 아무래도 걸리는 것이 많다.

첫째로 이기심.

자기행동에 제약을 감수해야하는 결혼생활이 남자에게는 버겁다.

준형이란 이남자, 대학강사에 호감가는 외모, 매너등을 갖췄지만 잘 살펴보면 엄청 이기적인 인물이다.

남동생을 줄줄이 추월시키면서도 조바심을 갖지 않는건 아마도 자유를 더 좋아하는 탓인듯.

그런 그도 그녀를 정작 조건 좋은 의사에게 보내버리곤 허탈해하는데, 그녀는 정확히 두달후 그에게로 돌아온다.

물론 자신의 가정은 얌전히 지키면서..

그런 그들의 신혼아닌 신혼이 펼쳐지면서 달콤하면서도 짜릿한 부분동거가 시작되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엄정화의 연기력이 결코 녹녹치 않다는 것과 감우성의 약간은 쿨한 매력이 잘 녹아있음이 이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그리고 대사의 맛깔스러움.

그리 많지않은 대화속에서도 두남녀의 심리를 잘 드러내는 대사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하낟.



암튼 영화를 보면서 내내 야시려운 부문만을 염두에둔 관객이라면 생각보단 덜하다고 할것이고 영화의 다른재미에 새로움을 느낄듯.

결혼과 사랑의 문제를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솔직한 심정으로 그린영화인듯.



나라면?

에구구~

머리가 좋지못해서 안들킬 자신없어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