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 안동규, 신예감독 모지은, 인은아 작가, 신은경, 정준호 이들의 만남이 심상치 않다. 이야기는 작년 부산 국제 영화제부터 시작된다. 영화제 기간 중 인작가를 우연히 만난 영화세상 안동규 대표는 그녀로부터 시나리오 한편을 건네 받는다. 안대표는 이 사나리오를 읽자마자 '이거다' 하는 느낌을 받고 바로 영화화 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감독 모색 시작.

중견감독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신인감독을 물색하던 그는 어린 여자 감독 모지은을 떠올린다. 모지은 감독은 <친구>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등의 스토리보드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던 터였다. 처음 감독제의를 받고 한사코 만류하던 모감독은 스토리보드를 먼저 그려보라는 안동규 대표의 꾀임(?)에 넘어가 감독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 뒤 1월 캐스팅 '0'순위의 거물급 신은경과 정준호에게 시나리오를 건넨다.

신은경과 정준호는 약속이나 한 듯이 '너무 하고 싶었던 영화'라며 시원스럽게 출연 의사를 밝힌다. 캐스팅이 술술 풀린 덕에<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의 프리 프로덕션 과정은 3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는다. 모두들 신나는 로맨틱 코미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에 반한 것!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는 최근 제작되는 영화 중 가장 빠른 시일 안에 프리 프로덕션을 마친 영화로 기록될 것이다.

환상의 조연 콤비! 박상면, 탁재훈의 깜짝 열연!

공형진, 김여진은 각각 효진의 둘도 없는 친구 '준'이 역과 선배 '해인' 역을 맡아 빛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주로 맨발에 지저분한 모습으로 출연한 공형진은 그 익살스런 표정으로 상대역인 신은경을 웃기는 바람에 촬영이 지연되기도 했다. 준이의 효진에 대한 행동은 남녀간에도 찐한 우정이 있을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여진은 애인을 잃고 god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지켜보던 스탭들의 얼굴에 웃음기를 거두고 눈물을 흐르게 하는 등 찡한 감동을 안겨주는 열연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에는 박상면과 탁재훈이 깜짝 출연해 생애최대 열연을 펼친다. <조폭 마누라>에서 신은경에게 꼼짝 못했던 박상면은 볼이 빨간 신은경의 고객으로 등장해, 결혼에 골인하는 행운아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탁재훈은 코믹한 효진의 선배역을 맡았다. 촬영장에선 역시 탁재훈이라는 말이 쉼 없이 나돌았는데, 이유는 그 놀라운 입심과 못 말리는 넉살은 촬영장에서도 빛을 발해 촬영장을 온통 웃음바다로 만들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