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의 샘>의 엠마누엘 베아르, <귀여운 여도적>의 샤를로뜨 갱스부르 등과 함께 프랑스 영화계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네사 파라디는 이것이 첫 영화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퇴폐적이면서도 애절한 사랑을 나누는 여주인공 마틸드 역으로 열연을 보여 세자르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전에 이미 그녀는 가수로서는 최고의 위치에 올라있기도 했다.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가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불우하고 비뚤어지게 성장한 한 소녀를 따로 개인지도를 하면서, 의외로 순수한 그녀의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대담하고 무모하기까지 한 그녀의 맹목적인 애정은 마침내 두사람을 파탄으로 몰고간다. 어쩔수 없이 헤어지고서도 그와의 사랑을 잊지 못하는 마틸드. 슬픈 라스트의 처절한 감동은 오래 여운을 남긴다. 파라디의 온몸을 불태우는 열연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철학 교수인 프랑소와는 문제 학생에 대한 우연한 관심으로 사랑이 시작된다. 반항적이고 비사교적인 학과 성적이 전반적으로 나빠 학교측에서는 부득이 퇴학시키지 않으면 안될 학생으로 지목된 마띨드 문제를 관심을 가지고 조사한 프랑소와는 가정적인 환경의 결핍으로 혼란에 빠진 것을 알게 된다. 마띨드는 프랑스와의 관심과 애정에 눈부신 발전을 거두지만 그러는 사이에 프랑소와는 부인 까뜨린느와의 사이에 틈이 생길 수 없다고 확신하지만, 결국은 마띨드의 집요한 사랑에 굴복하고 까뜨린느를 배신한다. 이들의 관계가 밝혀지자 프랑소와는 지방학교로 좌천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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