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로 국제적인 성가를 얻기 직전에, 알모도바르 감독이 국제무대에 그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다. '마타도르'란 투우를 가르키는 말로 알모르바드 감독은 투우사와 미모의 여인이 서로를 죽이려들면서도 섹스를 나누는 관계를 묘사하면서 스페인의 우울한 정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페인 국내 활동시 그의 작품 성향인 비정상적인 인간관계, 변태 심리, 엽기적인 살인이나 폭력, 인간의 악마적 본성에 대한 비수같이 예리한 해부가 절정에 달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거의 쇼크라고 할만큼 충격적인 영상들을 나 열하던 이전의 작품들로부터 많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절제된 연출의 묘미가 막 가미되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전반기(국내활동시)와 후반기(국제무대 진출)를 연결시키는 과도기적인 영화로, 두 요소가 혼합되어 있다. 일련의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여기에 용의자인 투우사 지망청년과 그를 돕는 여자 변호사, 그를 가르치던 은퇴한 투우사, 청년의 어머니, 의문을 품는 여자 정신과 의사, 청년의 짝사랑 여인 등이 복잡하게 얽혀들면서 사건은 의외의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컬트 영화로서는 진수라고 할만한 작품.
은퇴한 투우사인 디에고 몽테스는 투우사 양성소를 개설하여 제자들을 가르친다. 제자 엔젤은 디에고의 애인 메바를 겁탈한 후, 양심의 가책으로 경찰에 자수한다. 경찰은 엔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투우양성소를 찾게 되고, 마리아는 엔젤의 변호사로서 디에고와 만나게 된다. 그들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질투를 느낀 에바는 경찰에 디에고의 숨겨진 죄상을 폭로하게 되고 경위는 마리아와 디에고를 추적한다. 그 시각에 경찰의 추적사실을 알게된 디에고와 마리아는 비밀한 장소에서 뜨거운 사라의 절정을 맞으며 이승의 사랑을 하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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