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지는 몇해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인터넷 사이트가 영화의 중심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전에 공포영화는 그냥 집, 소설, 도구, 원한에서 부터 시작되는 반면 요즘에 들어서는 정보화 사회답게 다채널적인 성향을 뛰고 있다.
TV, PHONE, 인터넷, 사이트등.

이렇게 새로운 미디어의 발전이 영화에 새로운 주제를 주지만, 감독이나 제작쪽에서 그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그려가려는데 조금은 부조화를 이루어져서 영화가 만들어져 관객이 보는 관점은 높은데 낮은데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애기할 수 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처럼...


무언가를 애기하듯이 한 오피스텔에서 한 여자가 누군가를 저주하는 듯한 절규짓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잠시후 배가 불러가면 죽고 만다.

방송국 말단 다큐멘터리 PD인 수진은 사이버 수사대의 최형사를 소재로 취재중인데 죽은 시체 사진을 보면서 사건에 대한 의문을 듣게 되고, 자연스럽게 최형사를 따라 단서를 하나씩 찾아가는데.
방송국 유명 엥커인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수진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을 하기 위해 산부인과 사이트를 접속하게 된다.

최형사는 죽은 여자들이 접속한 한 사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죽은 여자들이 사이트에 접속한 후에 일정한 시간 뒤에는 차가운 시신으로 변해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접속자 중에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수진의 이름도 발견하게 된다.

처음 사건이 일어난 한 오피스텔에 걸러 있는 소름끼치는 그림에서 단서를 찾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급속도로 전개된다.


하얀방은 이야기의 고리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인터넷이라는 정보미디어에 영혼이나 심령술사와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끌어드리는데 조금 신중했거나 더 많은 공부를 했다면 너무도 일반적인 내용으로 관객들이 생각하는 의도로 맞추어져 영화가 진행되지는 않았을것이며 공포영화를 무색할 정도로 허탈한 관객의 심정을 배려하지 못했다.

몇몇 관객의 웃음으로 영화는 코믹 공포영화가 되어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불안한 시작이 영화 마지막까지 머리속에 남아있게하는것은 무엇일까. 문어체적인 대사일지도, 너무도 공포영화로 표현하는데의 한계일수도...
그리고, 문어체적인 대사가 의도적이였는지도 궁금해진다.
낙태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풀어가는데, 공포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면 무서움과 교훈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전 감독의 성향이 아닌 상업적인 생각이 조금씩 차용되가는 시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면에서는 실험영화를 선호했던 감독의 전작에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