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영화 제목을 보면 섬뜩한 영화처럼 보인다. 일본 영화가 원래 쫌 엽기적인 부분이 없지않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혀 무섭지 않다. 오히려 아드레날린이 솟아 날 정도로 재미있다. 아니 코믹하다.

일본식 특유의 코믹적 요소가 영화 내내 깔려 있다. 내용은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이 야쿠자의 검은 돈을 어떻게 빼내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영화는 한 사람의 가치관 성장을 표현한다.

돈에 모든 걸 걸었지만, 나중에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엔, 한 낮에 잠시 꿈을 꾼 모양처럼 다 부질없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그게 전부가 아닌 새로운 가치관에 눈을 뜨며 영화는 해피엔딩의 질서를 유지한다.

약간은 어설프게, 약간은 뻔히 보이는 속임에 관객들은 모두 박장대소를 했다. 약간 인디적인 요소를 띠며 적은 제작비를 들인 소규모 영화라 생각될 정도로 아기자기한 모습에서 오히려 여느 블록버스터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람사는 듯한 냄새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