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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2002, Public Enemy)
한국 / 한국어 / 범죄, 스릴러18세관람가 / 2002년 01월 25일 개봉


출연: 설경구, 이성재, 강신일
감독: 강우석
각본: 백승재, 정윤섭, 김현정(B), 채윤석
촬영: 김성복
제작: 시네마서비스
배급: 시네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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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공공의 적은 누구인가?

민생을 돌보지 않는 국회의원? IMF를 불러온 경제인? 세금 포탈하는 사주들? 대책없는 교육정책을 남발하는 교육 당국자? 조직폭력배?

누구나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공공의 적은 개인적 의미로 '사회에 해를 끼치는 양심불량'을 지칭하기도 한다. 공공의 적은 내가 될 수도, 혹은 내 옆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

영화 [공공의 적]!

영화 [공공의 적]에서 공공의 적은 가장 악독한 살인범을 가리킨다. 그는 자신이 선량한 인간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자신도 용서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해 그는 말한다.
공공의 적이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명쾌한 대답은 영화 <공공의 적>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여름 밤, 좁은 주택가 골목에서 스쳐간 두 남자의 악연.
지독한 형사와 악독한 범인의 끝없는 대결이 이어지는데...

비오는 거리, 한 밤에 생긴 우연한 난투.

비오는 한밤, 잠복근무 중이던 철중은 전봇대 뒤에서 어쩔 수없이 볼일을 본다. 그때 철중과 부딪히는 검은 그림자. 철푸덕! 철중은 비도 내리고 똥도 묻은 김에, 가차없이 달려가 사내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휘청이며 밀려가는 사내. 다시 철중이 주먹을 날리려는데 희번득이는 물체가 철중의 눈밑을 때리고 튕겨나간다. 철철 흐르는 피에 눈을 감싸쥐고 주저앉은 철중.

살인 사건 발생, 단서는 칼 한자루와 철중의 기억.

일주일 후, 칼로 난자당한 노부부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러나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시체를 무심히 보던 철중에게 문득 빗속에서 마주쳤던 우비의 사내가 떠오른다. 그 칼!! 철중이 분노를 삭히며 보관했던 칼 한자루. 그의 칼은 시체에 새겨진 칼자국과 일치한다. 그리고 그는 기억한다. 우비를 입은 그 남자의 뒷모습과 스쳐간 느낌을.

철중과 규환, 이들의 끈질긴 싸움이 시작된다.

철중은 펀드매니저 조규환을 만난다. 그리고 그가 직감적으로 살인자임을 느낀다. 하지만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철중은 단지 심증만을 가지고 미행에 취조, 구타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증거를 잡으려 한다. 물론 규환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는다. 돈과 권력은 그의 편이다. 그는 방해물인 철중의 보직을 빼앗는다. 그러던 중 다시 같은 방법의 살인사건이 발생,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데... 둘의 싸움은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90년대, 상업영화의 새 시대를 개척한 강우석 감독! 2000년대, 한국영화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든다!

강우석 감독이 3년만에 신작 [공공의 적]을 선보인다. 그의 영화 [투캅스]는 90년대 초, 신선한 소재와 새로운 표현으로 흥행갈증에 시달리던 한국영화계에 돌파구를 열었다. 웃음과 해학으로 침체했던 한국영화계를 과감히 돌파한 강우석 감독. 그가 다시 형사영화로 복귀한다.
[공공의 적]은 강우석 감독 특유의 비틀기 유머를 뛰어넘어 더욱 생생한 풍자정신을 보여준다. 거침없는 대사, 만담같은 생동감있고 유머넘치는 이야기가 [공공의 적]엔 생생히 살아있다. 가장 처절한 상황에서 내뱉는 한마디의 농담과 죽음을 앞둔 싸움에서도 잃지않는 웃음. 그것이 타락과 도덕의 경계를 표현하는 강우석 감독만의 언어이다.
[공공의 적]은 그렇게 전작들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다르다. 주먹으로만 승부하는, 거침없는 진짜 액션이 있다. [공공의 적]에 등장하는 형사는 멋있게 권총을 다루거나 한껏 폼을 잡지 않는다. 그들은 사건 현장에서 방금 빠져나온 듯 하다. 막무가내로 범인을 추적하는 무대포 형사와 무섭도록 태연한 살인범의 한치 양보없는 기싸움과 주먹다짐, 마지막 사활을 건 싸움까지 정면 승부를 벌인다.


1. 한국영화 최고 스탭이 뭉쳤다!

[공공의 적] 스탭들은 충무로에서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들.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는 [엽기적인 그녀], [공동경비구역 JSA]의 김성복 촬영감독, [신라의 달밤]과 [하루]의 베테랑 신학성 조명감독, 설명이 필요없는 정두홍 무술감독 등등의 전문가들이 강우석 감독의 연출력을 뒷받침한다. [공공의 적]은 강우석 감독의 영화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들 최고의 스탭이 만든 영화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2. 새로운 작업방식, 완성도와 재미를 모두 살린 시나리오.

잔인무도한 살인마와 무식한 악질형사 이야기라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공공의 적] 시나리오는 2000년 12월부터 네명 작가들의 공동 작업으로 쓰여졌으며 형사 영화를 찾던 강우석 감독과의 만남으로 본격적인 줄거리가 붙여지기 시작했다. 결국 색다르고 풍자적인 인물들, 한달음에 읽히는 글재미, 시작과 끝의 강렬함이 살아있는 구성을 가진 영화 제작 전부터 유명한 시나리오가 되었다.

3. 연기력으로 무장한 탄탄한 조연, 비중있는 단역들

[공공의 적]의 중요한 매력은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연들. 시어머니를 뺨치는 잔소리쟁이지만 결국 철중 편인 엄반장역의 강신일, 파렴치한 주류업자 안수역의 이문식, 언제나 철중의 손아귀에 잡혀있는 정보원 대길역의 성지루, 은퇴한 양아치 용만역의 유해진. 이들 네명은 영화의 재미를 만드는 핵심 인물이다.
연극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강신일과 [달마야 놀자]의 대봉 스님 이문식, [신라의 달밤]에서 개성있는 연기로 주목을 끌었던 성지루와 유해진. 더불어 단역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출연한 기주봉, 윤문식, 서태화, 안석환, 전수경 등은 영화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4. 완벽한 프로덕션 구성, 탁월한 현장진행의 강우석 감독

[공공의 적]은 제작 전, 짜임새 있지만 방대한 내용으로 촬영 횟수가 적어도 50, 60회 정도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강우석 감독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완벽한 콘티를 준비했으며 현장에서는 촬영시간, 초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강우석 감독이 노련한 스탭들과 함께 탁월한 현장진행 능력을 보여준 결과 35회로 촬영이 마무리되었다.

5. 설경구는 무서운 배우

지난 10월, 설경구는 사채업자들과 격투를 벌이는 장면을 찍다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설경구는 전직 복서라는 극중 설정때문에 인천의 권투도장에서 스파링을 해왔고, 정두홍 무술감독이 이끄는 액션스쿨에서 동작을 익혔다. 하지만 몸무게를 20kg이나 늘린 탓인지 액션 연기가 만만치 않았다. 계단에서 구르고 강화 유리를 네장이나 깨며 대역없이 맨주먹으로 싸우기를 수차례. 몸이 풀려 동작이 익숙할 즈음 머리로 상대를 들이받던 설경구의 코뼈가 그만 부러진 것이다. 설경구는 얼음찜질로 피를 잠시 멈춘 후, 이틀간 남은 격투장면을 촬영했다. 정두홍 무술감독마저 설경구는 무서운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6. 세곡동 밤거리를 적신 슈퍼크레인에 실린 강우기

철중과 규환이 처음 마주치는 세곡동 거리엔 닷새동안 폭우가 내렸다. 두 남자의 악연이 시작되는 세곡동 씬을 위해 슈퍼크레인을 동원, 강우기로 끝없이 비를 내리게 했던 것이다. 더 생생한 장면을 위해 비에도 입체적 효과를 주어야 했고, 때문에 강우기도 직접 제작했다. 노즐로 비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강우기 덕분에 그들의 첫 만남은 더욱 극적으로 표현됐다.

7. 특수제작 된 사람들, 실물과 똑 같은 데드마스크.

실물과 똑같은 데드마스크는 영화 촬영현장에서 유난히 관심을 모은 대상이었다. 동해 옥계항에서의 첫 등장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기주봉의 데드마스크나, 노부부로 살해당하는 오승명, 박승태의 시신 등은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재현되었다. 이들의 모습은 가까운 거리에서도 쉽게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물과 흡사했다. 데드마스크는 규환이 죽음을 만드는 곳에는 어김없이 등장해야 했기 때문에 특수분장팀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데드마스크를 만들며 시신 담당팀으로 활약했다.

8. 방배동 회센터 2층 건물일대가 3주만에 양수리 오픈세트에.

철중이 사채업자들과 대판 싸움을 벌이는 방배동 회센터 건물이 3주만에 양수리에 옮겨졌다. 방배동에서의 격투는 생각보다 훨씬 강도높은 액션이 필요했기 때문에 강우석 감독은 급히 오상만 미술감독에게 의뢰, 양수리 오픈 세트장에 방배동 회센터를 옮겨짓기 시작했다. 밤낮으로 작업에 들어간 세트팀은 3주만에 방배동 회센터와 똑같은 동네를 만드는데 성공. 철중과 폭력배들이 오픈세트로 지어진 이 건물에서 맘껏 싸우기 3일, 2억 5천만원을 들여 어렵게 만든 세트장은 3일만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