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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화 2 (2001, Scary Movie 2)
미국 / 영어 / 코미디, 공포 / 83분 18세관람가 / 2001년 11월 30일 개봉


출연: 안나 패리스, 숀 웨이언즈, 말론 웨이언즈
감독: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즈
각본: 숀 웨이언즈, 말론 웨이언즈
촬영: 스티븐 번스타인
제작: Dimension Films, Brillstein-Grey Entertainment, Gold/Miller Productions, Wayans Bros. Entertainment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홍보: 젊은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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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6/10)
네티즌  (8/10)
[24명]  



<무서운 영화 2> 패러디, 그 절반의 실패 (6/10)

글: 성재원
2001년 12월 05일

조회: 3122

제가 느끼는 패러디의 매력은 친숙함입니다. 어디선가 보았거나 들어서 익히 알고있는 대상이 나오게 되면 쉽게 영화속으로 잦아들 수 있거든요. 새로운 내용에 대한 호기심이 영화를 즐기게하는 주된 요소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친근한 것들을 마구 버무려 살짝 양념을 해서 내놓은 패러디 영화의 맛은 매우 특별하다고 할까요?

<무서운 영화 2>의 오프닝 씬은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심령 공포영화의 고전인 <엑소시스트>를 농도 짙은 성애 괴담으로 풀어버리다니..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감독의 감각에 박수를 쳐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중세시대 절대권력의 상징인 카톨릭 사제, 신부는 정의, 거룩함의 상징이었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온갖 부패와 성적타락의 진원지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고려해볼 때 신부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녀를 보고 겁에 질려 돌아가려는 태도나 과장된 자세로 실행하는 소녀와의 정사씬을 보며 폭소를 터뜨리게 되면서도 그 의미가 예사롭지만은 않더군요..

<무서운 영화 2>를 보고 있노라면 패러디된 영화를 찾아내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이 장면은 <한니발>에서 따왔어. 아! 저 장면은 말이야 <미션 임파서블 2>야, 헛, <미녀 삼총사>도 나오는군…" 하며 자신도 모르게 영화에 심취하게 되죠. <무서운 영화 2>는 인용부호에 예를 든 것처럼 최신작 뿐만 아니라 <엑소시스트>, <트위스터>, <나이트메어>, <스탠 바이 미> 같은 오래된 영화들도 적절히 빌려오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래도 영화를 꽤 많이 즐겨보는 사람들을 챙겨준다고 할까요?

이런 영화가 주는 톡쏘는 맛에는 신랄한 풍자가 한몫 한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의 악행(惡行)이나 우매함, 또는 사회의 결함이나 악폐 등에 대해 날카롭게 폭로하고 조소하는 그것인데요. 작년인가요? 미국이 자랑하는 민주주의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긴 대통령 선거를 기억하시죠? <무서운 영화 2>에서 많은 의문점이 남는 대통령 선거에 대해 참 기발한 방법으로 풍자를 하고 있습니다. 음산한 저택 지하실 쓰레기 더미에서 뜬금없이 미 플로리다 주의 선거함 박스가 발견이 된답니다. 후후. 이 영화보면서 뜨끔해하는 정치계 인물들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죠?

영화를 패러디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던지 나이키 광고까지 패러디하는 <무서운 영화 2>..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 큰 점수를 주기에는 조금은 석연치 않습니다. 왜냐면 패러디하는 스타일의 대부분이 성적으로 비꼬는 것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프닝씬에서 참신하다고 느꼈던 것이 반복 또 반복되니까 결국에는 짜증으로 발전하게 되더군요. . 미녀 삼총사들의 격투씬에서 보여지는 여성비하적인 장면에서는 반발심도 생기구요. 또한 인물이나 동물들의 적나라한 배설을 표현하는 장면에는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정도였구요.. 이유없이 그냥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에서는 웃음보다 좀 심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참신한 시도들이 돋보이기도 했지만 유치한 성적, 폭력적인 묘사로 영화의 즐거움이 절반은 깍인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무서운 영화2>를 생각하다보면 우리나라에도 이 영화 못지않게 패러디로 승부하는 작품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뭐냐구요? 일요일 저녁에 하는 코믹 버라이어티 쇼 '개그 콘서트'를 일컫는 말이죠. 영화, CF, 팝송, 뉴스, 정치계 인물등등.. 대중 문화의 모든 부분을 패러디해버리는 그들의 스케일과 아이디어와 적절한 농도의 성적, 정치적 풍자는 과히 패러디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고 추켜 세울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우리의 정서에도 딱이구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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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이 씨빨놈아.. 뭔 영화가 이딴식이야?? 미친놈.. (*)(*)유방 (2001/12/16)
음훼훼 이거 잼난다 ^^ (2001/12/07)
화장실 코미디, 저질 코미디... 근데 재미는 있었다 (2001/12/05)




<무서운 영화 2> 패러디, 그 절반의 실패 - 성재원 (2001/12/05)
<무서운 영화 2>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게 더 무섭다 - 원상이 (2001/11/30)




무서운 영화 2 - 배은실 (200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