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해변의 세 여자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어느 날 아침, 해변에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구타를 당한 채, 나체로 쓰러져 있는 한 여자가 발견된다. 그녀는 멕이라는 여자로 전날 밤 강간 폭행으로 인해 온 몸에 멍과 핏자국이 나있으며 완전히 의식을 잃고 있었다.
이 사건을 맡은 헬렌 형사와 리사 검사는 멕을 이 지경으로 만든 가해자를 찾기 시작하는데...
당연히 남자일 것으로 생각했던 가해자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게 된다. 여자가 여자를 강간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멕은 전날 밤, 바에서 우연히 만난 팻과 알렉스라는 여자와 술을 마시고, 알몸으로 수영을 하다 팻과 알렉스에 의해 강제로 성관계를 갖고, 그 과정에 심하게 구타를 당한 것이다.

법률상 없는 죄는 덮어두어도 되는 것인가?
하지만 리사 검사는 멕에게 여자가 여자를 강간하는 것은 현행 법률상 강간죄로 볼 수없기 때문에 강간죄로는 처벌할수 없다고 말한다. 굳이 가해자를 처벌한다면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제한 ‘비역죄’로 밖에 처벌할수 없다고 한다.
엄연히 강간이 이루어졌는데 이를 ‘비역죄’로 밖에 처벌 할수 없다는 말을 들은 멕. 그녀는 순간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멕은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망쳐버린 그녀들을 꼭 처벌하리라 결심한다.

그녀는 마조히즘적 성행위를 좋아한다?
한편, 팻과 알렉스측 변호사인 케롤은 거짓 진술을 토대로 사건 당시 멕은 그녀들에게 강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긴 것이라고 반박한다. 멕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파헤쳐 그 속에 멕이 스스로 즐겼을 법한 거짓 단서를 찾아 기소중지를 종용한다.캐롤은 멕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어머니를 수시로 폭행하고 학대하는 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맞는 것을 즐기는 마조히즘적인 성행을 가졌다며 팻과 알렉스의 무죄를 주장한다.

사건을 뒤엎을 충격적 비디오 발견!!
그러나 헬렌 형사는 결정적으로 팻과 알렉스가 멕을 강간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찾아낸다. 팻의 남자친구인 잭이 돈을 받고 팔 목적으로 찍어두었던 비디오 테이프가 발견된 것이다. 비디오 테이프는 증거로 압수되고... 결국, 끝까지 거짓말을 하던 팻과 알렉스는 구속되어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그리고 멕은 이제 그녀를 더 이상 지치지 않게 하는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