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같지 않은 옷차림에 분위기는 루즈한, 신세대 형사 지형은 오늘도 업무수행을 위해 고군분투 달리고, 또 달린다.
어느날, 사채업자로 현금을 수억대로 소유한 김선생의 집에 경보 시스템이 작동한다. 출동한 지형은 분실한 것이 없다며 쉽게 일을 얼버무리는 김선생을 보고 뭔가 수상함을 느낀다.
하지만 지형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뺑소니 사건에 좀도둑 사건, 게다가 하필이면 근처에 나타난 도리도리 사내를 쫓아 숨을 헐떡이며 거리를 뛰어 다닌다.
한편, 고3의 피곤한 하루를 기운차고, 시끌벅적(?)하게 마무리한 성환, 우섭, 진원은 성환의 자가용을 타고 이동 중, 때아닌 사건에 휘말린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차 지붕이 내려 앉을 정도로, 심하게 뭔가 떨어진다. 그것은 놀랍게도 수억대의 달러가 든 돈가방과 피떡이 된 시체. 불안함과 두려움에 떠는 것도 잠시 이들은 곧 상황 정리에 온 힘을 기울인다.
일단 차 수리 값을 떼어내고 생각하자는 성환, 까짓거 가지고 무조건 튀어 버리자며 흥분하는 우섭, 일단 경찰서에 신고해야 되는거 아닌가 하고 당황하는 진원.
아... 씨발 뭐 이런 일이 다 있냐? 낼 학교도 가야 되는데...
그리고, 최근 벌어진 사건의 대부분이 사채업자 김선생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씩 수사망을 좁혀가던 지형은 성환, 우섭, 진원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데.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고, 세상 물정 모르며 앞뒤 안 가리고, 일단 돈을 써대며 젊음을 즐기는 세 놈들. 이들을 쫓는 지형, 돈을 잃어버린 후 다시 찾으려는 도둑,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을 소리없이 처리하려는 김선생의 무서운 음모가 조여 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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