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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2000, Dayereh)
이란, 이탈리아 / 페르시아어 / 드라마 / 90분 전체관람가 / 2002년 03월 16일 개봉


출연: 나르제스 마미자데, 마리암 팔빈 알마니, 모이간 파라마지
감독: 자파르 파나히
각본: 캄부지아 파르토비
촬영: 바다크사니, 바흐람 바다크사니
제작: Jafar Panahi Film Productions, Mikado Lumiere
배급: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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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50%

작품성  (7/10)
네티즌  (8/10)
[2명]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친구 네마자데의 공책을 돌려주기 위해 아마드가 쉬지 않고 달렸던 코케 마을의 골목길.
영화 [천국의 아이들]에서 오빠에게 운동화를 돌려주기 위해 학교가 끝나자마자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달렸던 여동생 자라의 골목길.
설날, 엄마에게 어렵사리 받은 돈으로 금붕어를 사기 위해 영화 [하얀풍선]의 꼬마 소녀 라지에가 신나게 달렸던 테헤란 도시 뒷골목.

우리가 지끔껏 보아온 이란영화와 마찬가지로 영화 [써클]에도 골목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골목은 더 이상 순수의 시선으로 한달음에 내달리던 아이들의 골목이 아니다.
영화 [써클]은 아이들의 시간을 10년쯤 훌쩍 뛰어넘어 차도르를 벗고 달리는 여자들, 그것도 출옥한 네명의 여자들이 도망치기 위해 내달리는 골목을 비춘다.

"뭐가 나쁜지 궁금했어요"라며 호기심어린 눈망울을 빛내던 [하얀풍선]의 라지에. 그녀가 커서 자란 후의 세상은 어떻게 비춰질까를 드러내고 싶어했던 감독의 호기심은 결국 영화 [써클]을 만들게 했고, 갖은 압력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찍힌 이 문제의 필름은, 영화제 3일 전 이란 정부의 허락을 받고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최고의 영예인 그랑프리 수상을 자파르 파나히에게 안겼다. 그리고 영화 [써클]은 이란의 여성들에게 금지된 자유처럼 아직도 이란 내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



감옥에서 나온 나르게스와 아레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돈이 필요해진 그들은 감옥에서 먼저 나온 친구 파리를 찾지만 만나지 못한다. 그렇게 동행길에 오르는 두 여인.
아레주는 처음 본 남자에게 몸을 팔아 나르게스의 여비를 마련해 준 뒤 떠나버린다. 나르게스는 티켓과 약혼자를 위한 하얀 티셔츠를 살 수 있게 되지만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는 바람에 버스를 타지 못한다.

한편, 아레주는 파리의 집 주소를 알아내 찾아가지만, 파리는 이미 아버지에게서 쫓겨난 뒤. 결국 아레주 또한 거리에서 홀로 방황하게 된다. 파리는 감옥에서 사형수의 아이를 가진 뒤 출옥했지만, 아버지 없는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쫓겨나고 친구가 일하는 병원을 소개받는다. 그러나 그 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 파리는 싼 병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파리는 낙태수술을 한 여인이 남자친구에게서 버림받고, 그것도 모자라 친어머니로부터 매춘부로 오해받아 경찰에 연행되는 것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