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바다 위로 노을이 물들고 어디선가 물살을 가르며 조정경기용 보트 한 척이 지나간다. 멀리서 그들을 바라보던 에츠코는 그들의 모습에 넋을 빼앗긴다. 어느덧 새학기가 시작되고 개학식이 열리던 날 에츠코는 우연히 어릴적부터 티격태격 싸우기만 했던 세키노와 같은 반이 된 것을 알게 된다. 공부에는 재능도 없고 어느날 관심을 갖고 있던 보트부에 들어갈 결심을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한 에츠코는 이제 자신의 힘으로 여자보트부를 만들 결심을 하게 된다. 어렵사리 구한 5명의 멤버들, 하지만 보트를 바다로 운반할 힘조차 없는 오합지졸 팀일 뿐. 하지만 여름합숙을 하며 그들의 우정이 싹터나가고 일본선수권 멤버였던 코치가 그들의 지도를 맡게 된다.
연습은 계속되고 에츠코 팀은 드디어 보트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꼴지만 안하면 되는 거야!',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건만 에츠코의 보트팀은 힘겹게 예선을 통과한다.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고 부상과 빈혈의 고통 속에서 정신을 잃은 에츠코에게 멀리서 세키노의 응원 소리가 들려온다. 경기가 끝이 나고 겨울 바다 앞에 선 에츠코와 세키노, 비록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었디만 자신들만의 힘으로 이룩한 결과를 가슴 속에 뭍으며 그들은 새로운 내일을 준비해나간다. 청춘영화는 언제나 우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누구나 한번쯤 간직할 수 있는 고교시절의 낭만과 추억들, 이 영화는 바로 우리들의 가슴에 아련히 남아있는 고교시절 추억 속의 그림들을 떠올려주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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