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쪽지함쇼핑카트


영화들
영화인들
영화회사들
인기순위
영화인 사진
영화/비디오 검색
메멘토 (2000, Memento)
미국 / 영어 / 스릴러, 드라마 / 113분 2001년 08월 25일 개봉


출연: 가이 피어스, 캐리-앤 모스, 조 판톨리아노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각본: 크리스토퍼 놀란, 조나단 놀란
촬영: 월리 파이스터
제작: Newmarket Capital Group, I Remember Productions, Team Todd

공식 홈페이지  
팬 리스트 보기  
예고편  네티즌 리뷰 쓰기비디오 구입하기
[만족지수]82.4%

작품성  (8/10)
네티즌  (8/10)
[46명]  



기억의 변주 <메멘토> (8/10)

글: limpbiz
2001년 09월 19일

조회: 3241

"기억장치를 통한 시간의 압축과 변형으로의 탈주, 느와르적 철학을 내던진 놀란의 지능 게임"

영화와 시간의 재구성

영화 매체의 탄생초기 조르쥬 멜리에스는 우연히 발견된 카메라 프레임의 정지를 통해 시간의 압축을 경험하였고 뤼미에르 형제는 프레임의 역행을 통해 시간이라는 현실체계 내의 비가역적 반응형태를 가역의 형태로 전환하였다.

영화는 이미 예술로서 인정받기 이전 기술적 창조물로 인지되는 발전 초기단계부터 시간의 압축과 변형을 통한 현실에서의 탈주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고, 촬영테크닉의 진보과정을 거듭하며, 고속촬영을 통한 슬로우 모션(시간의 확장), 스톱 모션(정지성을 유동성으로의 전환), 스텝 프린팅(변형된 시간의 표현주의적 시각화:물론 스텝프린팅은 시간의 개념보단 움직임의 역동성이라는 영상테크닉에 가깝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연속동작으로 이루어지는 시간의 순차적 매커니즘에 동작의 삭제라는 인위적 압축을 통한 시간의 변형을 통해 이루어진다.)등의 새로운 시간 변형의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시간의 변형은 영화매체의 본질적 요소에 근접하며 이는 영화속의 유동적 이미지와 공간의 탈현실화를 통한 재구성의 기능과 시간적으로 변형된 이미지를 통한 불안심리의 자극과 충족의 과정이다.(자크 라캉의 포트다 게임) 또한, 이러한 불안정-유동적 이미지는 영화 의미작용에 근거가 되며, 영화를 보는 관객 주체의 탈중심화를 통해 현실과의 새로운 관계모색을 가능케 한다.

메멘토의 시간구성

<메멘토>에서 보여지는 시간의 변형과 가역적 형태로의 전환은 위와 같은 의미에서 일종의 영화적 문법과 방법론의 재구성이다. 이를 통해 감독은 영화속 대사"시간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라는 시간에 대한 관점주의적 태도로 의미를 생산한다.

레너드의 이야기, 즉 소멸된 기억의 변주는 두가지 형태로(흑백화면:순차적 구성. 컬러화면:역순차적 구성) 전개된다. 단발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장애로 인해 유린된 레너드의 소멸된 기억이 가역적 시간반응을 통해 역행하는 과정은 "레너드가 찾는 존.G가 누군가의 여부"와 "기억의 진실"이라는 메타포 안에서 두뇌게임의 형태로 전개된다. (여기서 감독은 설정 쇼트의 사용을 제한하고 클로즈 업 사용을 늘림으로써 관객과 레너드의 관점적 동일시를 유도한다. 그러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레너드의 관점과, 순차적 이야기의 논리적 배치를 통해 퍼즐을 맞추어 나가려는 관객의 관점은 일치 되기가 힘들다. 이러한 기억의 변주 속에서 표류하는 레너드와의 동일시 과정은 혼란을 가증시킨다.)

결말의 반전

여기서 감독은 기억을 통한 시간의 퍼즐화된 배치를 통해 게임의 결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기억의 의미를 탐구하고, 기록의 무의미와 해석주의적 관점의 허구성을 드러내며 "기억의 본질은?"이라는 철학적 질문에 다가간다. 여기서 <메멘토>의 퍼즐같은 시간의 재배치와 뒤틀림은 두뇌게임을 통한 영화적 유희가 아닌 의미생산과 방법론이자, 철학적 메세지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다가온다.레너드가 찾아가는 기억에 대한 관점의 무의미와 관객이 애써 조립하려 했던 퍼즐의 해체는 결국 동일한 것이 된다. 레너드의 변형된 기억속에서 표류와 경말의 반전을 통한 기억의 의미를 드러냄은 결국 관객의 기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으로의 전환이며 영화속 순차적 시간구성으로 진행되는 흑백화면은 시간의 일정한 지점(순과역의 과정이 조우하는 지점)에서 컬로로 전환하면서 혼란이 아닌 결말의 제시와 궁긍적인 질문에 다가가려한다. 여기서 퍼즐게임은 무의미하며 정답이 부재한 기억의 본질에 대한 질문만이 남아 주제를 전달하려한다.

<메멘토>가 보여주는 시간의 변형과정

<메멘토>는 <매트릭스>와 <아바론>, 왕가위의 스텝프린팅이 경유해 나갔던 카메라 테크닉을 통한 시공간의 변형을 넘어 내러티브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한 시간의 변형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출발한다.(매트릭스:정지된 시간속에서 유동적 시각의 공간을 부여) 그러한 점에서 <메멘토>에서 보여준 시간의 해체와 재구성 과정은 무의식의 표현으로서 시간의 변형을 꾀한 <로스트 하이웨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관점을 제시한 <펄프픽션>과 근접해있다. 그러나 <메멘토>의 가장 큰 성과는 이야기 재구성(시간의 변형)을 통한 이미지의 창출보다는 본질적 문제로의 다가감에 있다. 시간을 통한 기억에 대한 해석이 아닌 문제제기를 통한 철학적 담론으로의 방향성은 주류영화의 틀 안에세도 얼마나 진지한 주제에 접근할 수 있느냐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주체와 이미지와 시간의 개연성으로서의 기억, 현실과 주체와의 관계모색으로서의 기억, 결국 <메멘토>에서 기억은 시간의 재현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존재/의미론적 차원의 철학적 문제를 담아내는 것이다.
(레너드의 단발성 기억상실로 인해 가끔 드러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관객들에게 실소를 자아내지만, 이것은 기억하는 자와 기억하지 않는 자의 간극사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 해석적 관점의 기억이라는 시간장치와 주체/현실과의 관계에 기인함을 관객은 결말에 가서 깨닫는다.)

ⓒ 기사의 저작권은 기자 혹은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내 의견 쓰기



도대체 반전이 무엇인가? 서원철 (2003/11/23)
인간의 기억에 대한 해답없는 질문 피바람 (2003/07/05)
A.I (2002/07/12)
소름끼치게 잘 만든 영화다 갱이 (2002/06/22)
끝부분을 알려고 해도 처음 부분은 알려고 하지마라 반전!!! (2002/04/08)
진정한 영화를 보려면 이 영화를 봐라!!! 한창석 (2002/04/08)
아직 보지두 않았는데 잼쓸거가따.. 겅짜루 올라온데 이씀 알려주시길>.< allo11 (2002/04/07)
도데체 뭐가 잘만들었다는거냐.? 스토리는 지나치게 늘어지고 쓸떼없는 군더더기가 영화를 지겹게 했다. golmokgil (2002/02/25)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이렇게 멋진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2002/01/03)
시간 장난으로 관객을 가지고 논 영화... 나!관객 (2001/10/07)
113분동안 숨한번 제대로 못쉰 영화 미친매냐 (2001/10/01)
영화와 시놉시스에 대한 대반란 아.영. (2001/09/17)
맘대로 기억을 조작할 수 있다면.. 그건 모두의 희망.. JOEY (2001/09/07)
사진속의 꺼벙한 표정. B&B (2001/09/07)
기대이하 이명세씨 실망이에요 이창현 (2001/09/06)
기억없는자의 복수가 의미가 있는가.. TT (2001/09/04)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박규상 (2001/09/02)
그여자의 정체가 궁금하다 femme fatale (2001/08/30)
완벽하다는게 이런거군! 장순업 (2001/08/29)
이영화안보면 후회한다 상디 (2001/08/12)



레너드:"사람에겐 자신의 현재를 비춰줄 거울이 필요해" - 서원철 (2003/11/23)


<메멘토> Memento mori 또는 낭만적 편집증의 폐허 자체의 순수 - 안승민 (2001/10/05)
기억의 변주 <메멘토> - limpbiz (2001/09/19)
<메멘토> 단기기억손실증 - 강병융 (2001/09/13)


시대가 낳은 양식, 그 모호한 매력 - 이효인 (2001/09/07)



현대인을 빗댄 것과 같은 날카로움..! 메멘토! - 정문희 (2002/01/10)
<호>[메멘토] 적극 추천 합니다.. - 이익형 (200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