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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2000, Requiem for a Dream)
미국 / 영어 / 드라마, 환타지 / 100분 18세관람가 / 2002년 07월 12일 개봉


출연: 엘렌 버스틴, 자레드 레토, 제니퍼 코넬리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각본: 허버트 셀비 주니어, 대런 아로노프스키
촬영: 매튜 리바티크
제작: Artisan Entertainment, Thousand Words
배급: 미로비전
홍보: 애드벌룬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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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74.23%

작품성  (8/10)
네티즌  (8/10)
[22명]  





현란한 비주얼에 중독되다.

[레퀴엠]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역시 파격적이고 대담한 영상에 있다. [파이]에서의 지적이고 실험적인 영상은 한층 성숙된 감각으로 되살아나 꿈과 이상을 찾으려 애쓰지만 결국 그것이 환상이었음을 처절하게 실감하는 인물들을 표현해낸다. 특히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각 계절에 따라 다른 독특한 카메라 워크와 앵글, 화면 분할과 반복적 편집 등 다양한 스타일을 통해 드라마에 힘을 싣는다.

한여름, 영화는 경쾌한 분위기로 시작된다. 뮤직 비디오 같은 화면 속에서 각각의 인물은 빛나고, 꿈꾸고, 맑은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하루종일 TV 쇼만 보는 사라가 출연섭외를 받고 들떠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모습이나, 사라의 아들 해리가 마약 딜러가 되고 헤로인에 중독되어가는 모습이나, 곳곳에 배치된 화면분할은 이들이 함께 소통하지 못하고 결국 각자 믿고 있는 꿈 때문에 혼자 고통받아야 함을 예고한다.
예기치 못한 차가움이 모두를 뒤흔들기 시작하는 계절, 가을은 검은 그림자가 점점 화면을 덮는 느낌이다. 다이어트 약에 익숙해지고, 헤로인은 부족하고, 사랑은 틈이 생긴다. 창백해지는 얼굴, 움푹해지는 눈, 덜그럭거리는 이. 환각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닌 악몽으로 자리한다.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약물 복용 장면은 샘플링, 콜라주를 활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80년대 힙합의 영향을 받은 이른바 힙합 몽타주라 불릴 수 있다. 여기에 클린트 맨셀과 밴드 크로노스의 테크노 음악은 최면적 분위기를 한껏 돋우며 리얼리티를 배가시킨다.

숨가쁜 바이올린 연주로 겨울은 시작된다.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배우의 몸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snorri-cam을 이용해, 왜곡된 화면으로 추락하는 인물들의 절망을 보여주고, 급격히 연속된 이미지를 통해 요동치듯한 긴장감을 표현한다. 그리고 음악만큼 급격한 크레센도의 파국이 마침내 다가와 각각의 인물은 자신의 어느 한 부분을 잃는다. 팔, 순수, 이성... 이렇게 대가를 치른 이들은 자궁으로의 회귀를 꿈꾸듯 태아처럼 웅크리고, 그들의 모습은 그들이 꿈꾸던 환상과 겹쳐진다. 레퀴엠의 꿈은 이미 죽어있었다. 인간의 약함은 그들의 꿈과 마주했을 때 더욱 강렬히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시작과는 너무도 멀리 와버린 마지막, 영화는 봄으로 끝나지 않는다. 봄, 다시 말해 희망은 영화관을 나서는 관객의 몫이다.

또 하나의 화제를 예감한다.

[킹덤], [큐브] 등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스타일의 신선한 영화를 소개, 해마다 화제작을 탄생시켜 온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2001년 개막작으로 선택한 영화 [레퀴엠]. 부천을 찾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레퀴엠]은 개봉을 앞두고 수입추천 반려라는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난다. 그리고 약 10개월의 기다림 끝에 미국에서 개봉된 R등급 버전의 온전한 [레퀴엠]이 심의를 통과했다.

헤로인, 모르핀, 코카인, 마리화나, 알코올. 멀게만 느껴지던 약물, 알코올 중독. 사람들은 마약뿐 아니라 사랑, 커피, TV, 다이어트 등 무엇엔가 집착하면서 내면의 고통을 줄여보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탈출구는 멀어진다. 이런 현대인의 중독된 삶을 충격적으로 표현한 영화 [레퀴엠].

이미 지난해 부천영화제 관객 반응을 통해 심상치 않은 화제를 예감하게 한 [레퀴엠]과의 만남은 오랜 기다림만큼 더 큰 발견의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Thinking Thin!

미망인 사라는 TV 다이어트 강의 태피 티본스 쇼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라는 TV쇼 출연 섭외를 받고 들떠, 남편과 함께 참석한 아들의 고교 졸업식 때 입었던 아름다운 빨간 드레스 속의 자신을 상상하지만 살찐 그녀에게 드레스는 너무 작아져 버렸다. 그녀는 시청자들에게 빨간 드레스 속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의사를 만나 알약을 복용하는 위험한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For A Dream.

한 편, 약을 사기 위해 엄마의 애장품 1호 TV를 동네 중고점에 끊임없이 팔아치우는 사라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해리는 삶의 목표 없이 헤매는 아름다운 여자친구 마리온과 달콤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외부의 현실과는 단절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해리의 흑인 친구 타이론과 함께 한탕 해 멋지게 살아보자고 결심한 이들은 마약 딜러로 나서 성공하지만 모두 헤로인 중독자가 된다.

Overdose... And Then...

쉽게 얻어진 다이어트의 승리감에 도취한 사라는 점점 더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하면서 수척해지고 방향감을 잃어간다. 그녀는 자신의 아파트에 고립되어 냉장고, TV가 자신을 공격하는 환각에 사로잡히고... 타이론은 거래 중 경찰에 잡혀 보석금으로 모은 돈 모두를 날리며 예기치 못한 문제에 부딪힌다. 타이론은 또다시 더 큰 건수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대로 멈추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해리 역시 마리온에게 다른 남자와의 매춘을 강요하면서까지 돈을 구해 약을 사려 한다. 해리와 타이론이 약을 구하러 떠난 사이, 혼자 있기조차 힘겨운 마리온은 견디다 못해 약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내던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