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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1999, Le Gout des Autres)
프랑스 / 프랑스어 / 코미디, 드라마 / 112분 15세관람가 / 2001년 07월 14일 개봉


출연: 장-피에르 바크리, 안느 알바로, 크리스티안 밀레
감독: 아네스 자우이
각본: 아네스 자우이, 장-피에르 바크리
촬영: 로랑 다이앙
제작: 까날플러스, France 2 Cinema, Les Films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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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80.58%

작품성  (8/10)
대중성  (7/10)
네티즌  (8/10)
[13명]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살찐다고 마누라한테 구박받고, 부하직원한테 맨날 혼나기만 하는 중소기업 사장 까스텔라. 사랑에 허기져있던 그는 어느 날 지루한 연극 한 편 속에서 사랑의 대상을 만난다. 주연 배우인 끌라라의 연기에 눈을 떼지 못한 것. 알고 보니 그녀는 자신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로 소개받은 개인 교사였다.

기꺼이 끌라라이 제자(?)가 된 까스텔라는 그녀의 관심을 얻기 위해 연극도 보고 그림도 보러 다니며 관심을 끌어보지만, 세련되지 못한 솔직함에 오히려 비웃음만 산다.
그러나 사랑 앞에선 구겨진 자존심도 불사하는 이 남자. 그녀의 예술가 친구들의 모임에 끼어들어 조롱을 받으면서도, 점차 연극, 그림, 문학 등을 접하면서 자신도 모르던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게 되는데...


까스텔라 : "미치겠군! 여기서 내가 고른 거 있어?"

조금은 천박하고 교양이 부족하지만 그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순수한 남자. 그래서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기도 하는 남자. 아내의 취향에 눌린 채 일상에 아무런 관심없이 욕구불만을 식욕으로 채우다가 끌라라를 만나면서 늦게나마 자신의 취향과 자아를 발견하는 대기만성형.


끌라라 : "난 아무하고나 잘 수 없어. 정말로 사랑해야지"

돈보다 자존심이 우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집세를 걱정해야 하는 노처녀. 사랑 없이는 남자와 잘 수 없다고 생각하는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 외로움을 마리화나로 달래고, 많은 예술가들을 친구로 둔 지적인 타입.


마니 : "같이 잤어요. 그게 다예요"

사랑 없이도 남자와 잘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남자 친구 앞에서 다른 남자와 눈이 맞을 수 있을 만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자. 평소엔 바텐더로 일하고, 생계를 위해 마리화나를 파는, 끌라라의 친구이자 프랑크의 연인. 10년만에 같이 잔 브루노를 통해 프랑크를 만난다.


프랑크 : "다시는 여자한테 안 당해"

1년에 10명씩 25년동안 300명의 여자와 같이 자봤지만, 그 중 20명의 얼굴도 기억을 못한다. 깜깜했지, 취했지 등등의 이유로... 사랑했던 여자의 배신으로 여자와 사랑을 믿지 못하고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는 실연중독에 걸린 남자, 사는 게 고독하고 따분한 까스텔라의 보디가스 (전직 경찰)


브루노 : "괜찮아. 난 상관없어. 그럴 수도 있지"

여자를 만날 때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남자. 여자친구를 너무도 사랑해서 미국에 6개월동안 어학연수를 보내고, 3주간 연락이 없어도 순진하게 그녀를 믿다가 보기좋게 채이지만 애써 실연의 아픔을 스스로 달래는 남자. 까스텔라의 부인 앙젤리끄의 운전기사.


앙젤리끄 : "난 전문가예요"

예쁘게 조작된 조화나 정물화처럼 조금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여자. 타인의 취향을 거부하며, 동물을 사람보다 더 사랑하고 드라마에 푹 빠져사는 까스텔라의 부인.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2001 프랑스 세자르상 작품, 각본, 여우조연(아녜스 자우이), 남우조연상 수상
2001 David di Donatello Awards (이태리)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
2001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2000 European Film Awards 최우수 각본상 수상
2000 몬트리올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씹으면 씹을수록 사랑이 맛있어지는 영화

상당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까닭에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긴 힘든 그것.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까지 우리의 무수한 선택들을 결정짓고, 가끔은 사랑에 빠지게도, 사랑을 어긋나게도 하는 그것.
감독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취향'이라는 단어를 통해 이질적이지만 최면에 걸린 듯 강렬한 이끌림, 미처 알지 못했던 내면의 열망, 이 둘의 진솔하고 진지한 소통이 만들어내는 기적같은 경험인 '사랑'을 독특한 시각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랑은 과연 '운명'에 의한 것일까,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작동되는 '취향'의 '선택'에 의한 것일까? 영화 [십이야]가 '열두 밤을 꼬박 새워도 알 수 없는 것, 그것은 사랑'이라고 말했다면 영화 [타인의 취향]은 '사랑은 취향이야'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사랑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는 사실도...


아녜스 자우이, 프랑스 영화의 고정관념을 깨다!

영화 [타인의 취향]에서 감독, 작가, 배우의 3역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아녜스 자우이는 '죽어가는 신사'프랑스 영화를 살리는, 단연 TOP에 꼽히는 여성감독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개봉 1주만에 70만명, 프랑스에서만 총 4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은 감독의 힘. [에린 브로코비치]를 누르고, [택시 2]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흥행작으로 주목받으면서 2001년 [와호장룡]과 함께 당당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경쟁부문에 올랐던 이 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들의 가장 보편적인 관심거리인 '사랑'을 아주 쉽고도 명쾌하게 풀어냄으로써 '프랑스 코미디는 어렵고 낯설다'라는 공식을 단번에 깨뜨린 까닭이다. 일상에서 건져낸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유머와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보듯 살아있는 캐릭터, 사람과 사랑에 대한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은 이것이 바로 '그들만의'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우리'의 이야기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아녜스 자우이 식의 타인에게 말 걸기

영호 [타인의 취향]엔 요즘 들어 우리 사회에 부쩍 많아진 소위 '불륜'이나 젊은이들 사이에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같은 부정적(?) 관계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어떤 잣대로 그들을 비판하거나 칙칙한 분위기를 풍기지 않는다. 오히려 톡 쏘는 콜라처럼 시원한 유머와 위트로 인간 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문제점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것이 애인의 변심이든 남편의 바람이든, 자신이 만든 벽이든 간에 감독은 영화 속 주인공들 스스로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문제를 풀어가게 하면서 그들과 눈높이를 맞춘다. 마치 내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각가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제목 그대로 '타인의 취향'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이. 그럼 서로에 대한 애정이 조금은 더 싹틀 거라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