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내 마음의 비밀] 나의 비밀은 어디있을까...

[내 마음의 비밀]

누구나 어린시절을 겪어왔다. 또한 그 시절은 너무나 순수했다. 지난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왜 그렇게도 많은 호기심이 있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모르는것이 너무 많기에..호기심이 일어나기에..엄마,아빠에게 질문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오히려 더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그러기에 더욱 호기심은 증폭 되어었다. 여기 한 어린아이의 호기심으로 시작되면서

스스로 호기심을 풀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있다.

과연 이 어린아이의 호기심은 무엇이며...어떻게 그 호기심을 풀어나갈지...

이 어린아이처럼 문을 살짝 열고 그 틈으로 지켜보기로 하자..그것도 아주 조용히..


[내 마음의 비밀]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나의 어릴적 모습이나 동생을 보는듯 하다.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어린아이 [하비(안도니 에드블루)]는 여느 어린아이들과 다를바

없다. 물에 빠질까봐 무서워서 징검다리 조차도 건너지 못하고, 모든것이 궁금하기만

하기에...[하비]는 모든것이 궁금하기에..호기심이 들기에..모든것을 형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마치 모든것을 다 알듯이 형 [후안(알바로 나고레)]은 [하비]에게 알려준다.

그것이 사실이든..거짓이든..

[하비]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모든것이 궁금하기만 하다.

큰이모 [마리아]는 왜 그렇게 술을 마시는지..? 작은이모 [로사]는 왜 결혼을

안하는지..? 빈집에는 정말로 살인범(?)이 사는지...? 성교가 무엇인지...?

사랑하면 왜 결혼해야 하는지...? 그리고 가장 큰 호기심은 왜..엄마는 아빠의 방에

들어가게 하지 못하는지...? 기타등등 모든것이 궁금해 하기만 하다.

이 영화는 [하비]의 호기심으로 시작되면서 그 호기심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것을 알기 위해선 우린 이 영화에서 다루고자 하는

영화의 모티브를 알아야 한다. 이 영화의 모티브는 "성장"이다.

많은 영화들이 "성장"이란 모티브를 가지고 제작,상영되어었다. 어린아이가 성장하면서

바라보는 문화,사회 등을 다루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의 다른영화들처럼

고발적이거나, 비판적인것을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지 자연적 섭리에 맞추어져

지극히 성장하면서 겪는 모습을 다각면으로 그려 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어린아이시절에 겪는 과정을 그대로 그려내면서 스스로 하나하나 모든것을

깨달아 간다는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듯이...

어린시절 호기심의 모든것을 스스로 풀어헤치기에는 솔직히 힘들다(?).

세월이 훨씬 지나서 풀리는 호기심이 있는가 반면 그때그때 풀리는 호기심도 있다.

[하비]에겐 형 [후안]이 있다. [후안]은 [하비]에게 친절히(?) 가르쳐 준다.

이 부분을 보고 있으면, 마치 형은 모든것을 다 아는 천재(?) 처럼 보인다.

엄마,삼촌,이모들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는 것을 형은 속시원(?)하게 알려준다.

그것이 진실이던 거짓말이던간에....

우리네 어린시절에도 형 [후안]같은 대상이 있었다.

형이던..언니이던..누나이던..사촌이던간에...궁금하면 부모보다는 꼭 그 대상에게

달려가서 질문을 하고 답을 얻는다. 그 대상은 마치 모든것을 다 아는 천재처럼

보이기에...

앞서 영화의 내용을 약간 다뤘듯이 이 영화의 감독은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들까지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 주었다. 호기심이 가득 찬 어린아이가 문틈으로 엿보는

장면은 마치 그 틈을 이용해서 "어린아이들은 이렇게 세상을 봅니다" 하는 메세지를

담아내는것 같았고...아빠의 죽음을 알게된 [하비]의 모습은 인간의 삶 과 죽음을

연상케 해주었고.."비밀은 어디에다가 간직하는지" 의 질문은 마치 이 세상사람 모두는

나름대로의 말 못할 비밀이 있다는 것을 대변해주면서..

"비밀은 마음속에 간직 하는 것" 이라고 말한 엄마의 말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은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일지도 모르기에 마음 깊숙히 간직하는 것이고, 그 비밀을

이야기 할수 있는 상대가 있으면 그 사람과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작으면서도 아주 큰의미를 내재한 것 같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주 흥미로운 점을 발견 할수 있었다. 영화에서 알리고자 하는

내용과도 어쩌면 비슷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영상이 조금은

어둡다는 느낌을 받는다는것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연스럽고,편안한 느낌이 든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 영화에서는 인공조명을 거의 쓰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빛을 이용 했다는 것이다. 카메라의 노출로만 계산해서 모든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일상생활에서 늘 볼 수 있었던 빛을 그대로 전달 받았고,

그것이 영화에서 다루고자 하는 아름다움 과 자연스러움 과도 일맥상통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잘 융화 되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내 동생을...옆집의

아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자 이젠 영화의 거의 모든 궁금증이 풀렸다. [하비]는 자연스러운 성장에서 가져다주는

호기심을 나름대로 풀었기에 이젠 조금은 어른스러워 졌고, 징검다리도 건널수 있다.

큰 이모는 떠났지만, 작은 이모는 남아있고, 형도 있고,엄마도 있고, 할아버지도 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이 곁에 남는다. 과연 누구일까...?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내 마음의 비밀]

누구나 성인이 되어서도 아직도 마음속에 아주 소중히 간직한 비밀이 있을겁니다.

좋은 비밀이던..나쁜 비밀이던...그것은 아주 소중한 자신만의 비밀 입니다.

여기 모두가 어리다고 하고 모른다고 하지만 그 모든것을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을

볼 수가 있고, 이 과정을 들여다 보면 어린아이의 호기심어린 심리적 묘사를..

자연스럽고, 포근하고,순수하고,아름답게 그려내었으며...동심의 세계를 이렇게

매끄럽고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든 영화가 있으니..

"성장"이란 모티브를 통해 보여준 영화의 내용은 우리네가 잊고 있었던 어릴적에 가지고

있던 순수를 깨닫게 해주고, 서로가 이해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가장 기초적인

진리를 일깨워 주는 영화로 보인다.


인천에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