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장국영이 [자소]의 장지량 감독과 손을 잡고 [유성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영화에서 장국영은 노개런티를 선언하여 더욱 화제가 되는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개런티까지도 포기한 장국영은 [유성어]의 주제곡인 '소명성'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소명성'이 수록된 장국영 앨범은 홍콩 개봉 당시 판매 1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유성어]에서는 장국영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부성애를 한껏 느끼게 해주는 그의 내면 연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영웅본색]에서 냉혹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적룡의 변신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포근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적룡을 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이 영화의 또한명의 주인공인 엽정람의 연기도 칭찬할만하다. 어린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표정 연기나 내면 연기가 뛰어나서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남편한테 버림받은 젊은 여자 소군은 돈 많은 사람에게 발견돼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려고 자신의 아이를 호화 보트에 버린다. 금융 대란으로 인해 큰 소해를 본 증권 매니저 이조락은 빈털터리가 된 상황에서 이 아이를 발견하고, 잠시 아이를 맡을 심산으로 데리고 있다가 4년 동안이나 키우게 된다.
조락의 애정 속에서 밝고 명랑한 4살박이 꼬마로 성장한 아명은 몹시 열악한 환경에서 조락과 함께 지내지만, 둘은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를 아끼며 사랑한다.
4년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한 소군은 자선기금 회장으로 일하지만, 아이를 버린 괴로운 기억으로 인해 아이에 대한 묘한 공포감을 갖게 된다. 아들을 버린 죄책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소군은 복지사업, 특히 사람들에게서 소외된 아이들을 돌보는데 정렬을 쏟는다.
양로원과 탁아소 문제 때문에 소군은 우연히 조락을 알게 되고, 자신의 친아들과도 만나지만 상대방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들은 마음이 잘 맞는 것을 서로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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