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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스 (2000, Quills)
미국 / 영어 / 드라마 / 124분 18세관람가 / 2001년 03월 17일 개봉


출연: 제프리 러쉬, 케이트 윈슬렛, 호아퀸 피닉스
감독: 필립 카프만
각본: 더그 라이트
촬영: 로지어 스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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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63.75%

작품성  (8/10)
네티즌  (8/10)
[4명]  





마르키스 드 사드(Marquis de Sade) 후작(1740-1814)

'사드' 후작은 프랑스 최고 귀족 가문 출신으로, 1740년 6월 2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태어나 네 살까지 황제의 아들과 함께 자라는 등 최고의 명예와 부를 가지고 있었다. 정식 본명은 '도나시엥- 알폰스-프랑소아 드 사드(Donatien-Alphonse-Francoise de Sade)'. 그가 살았던 시기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로서 '사드'는 왕정을 반대하고 절대 자유를 추구하던 반체제 인물이었다. 당시 프랑스는 수 세기에 걸친 왕정시대가 서서히 종말을 고하고 근대 국가가 태동되던 시기였다. 오늘날 그는 새디즘 이라는 영어 단어의 어원이 된 인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평생을 박해 속에 산 작가였다. 27년이나 감옥 생활을 했는데, 그 주된 원인은 인간의 욕정과 성적 집착에 대한 글을 썼기 때문이었다. 1772년 그는 성범죄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감옥을 탈출한다. 그 뒤 공포정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권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민이 길로틴(단두대)에 희생됐을 때도 그는 또 한번 기적적으로 죽음을 면한다. 혁명의 성공으로, 자유의 몸이 된 사드는 음란 소설 발간 혐의로 또 다시 체포 되어 나폴레옹 정부 밑에서 샤렝턴의 정신병자 수용시설로 보내져 그곳에서 생의 마지막 10년을 보내게 된다.

* 새디즘(Sadism)
성적 대상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인 쾌감을 얻는 이상 성행위
가학증 또는 학대음란증 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귀족 문학가 '사드'(M.de. Sade 1740-1814)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동성애를 즐기는 여성(레즈비언 : Lesbian)의 성격에 새디즘 적인 요소가 많이 나타난다. 새디즘을 최초로 명명한 사람은 독일의 의사이자 정신학자인 '크라프트 에빙' 이다.

* 매저키즘(Masochism)
새디즘에 반대어로서 고통을 받으면서 성적 쾌감을 얻는 이상 성행위
오스트리아의 작가 '자허 마조흐(Sacher Masoch)의 작품에 나오는 피 가학증에서 유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황제로 군림하던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말기의 공포정치 시대에 수천명의 시민들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본 '사드'는 젊은 시절부터 가학적이고 문란한 섹스행위와 성 도착적인 소설 집필로 감옥을 드나들며 전 프랑스에 악명을 떨친다.
말년에 샤렝턴이라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사드'. 그곳 원장인 '쿨미어' 신부는 사랑으로 환자를 치료하려는 이상주의자였다. 그러나 '사드'가 병원의 처녀 '마들렌'을 통해 자신이 쓴 음란소설을 밖으로 빼내 몰래 출판하면서 샤렝턴 정신병원은 '나폴레옹' 정부의 요주의 대상이 된다.

'나폴레옹'은 '로이 꼴라' 라는 정신과 의사를 샤렝턴의 고문의사로 파견 사드를 치료, 감시하게 한다. 위선적 도덕주의자였던 '로이 꼴라'는 연금된 '사드'의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인 집필 행위를 철저히 금지한다. 그럴수록 '사드'의 광기는 더욱 더 노골화 되어간다. 결국 모든 집필도구를 압수당한 '사드'. 그는 침대 시트와 자기 몸에 온갖 외설적인 말들을 써 갈기며 '로이 꼴라'에게 저항한다.

그 와중에 '마들렌'이 '사드'의 소설 집필을 도와온 것이 밝혀져 공개 태형에 처해진다. '마들렌'을 몰래 사랑하고 있던 '쿨미어' 신부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먼 곳으로 떠나보낼 결심을 한다. 그날 밤 '쿨미어' 신부의 방을 찾아온 '마들렌'은 '쿨미어'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자기를 보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지만 사제인 '쿨미어'는 눈물을 머금고 이를 거절하는데...



어떻게 사드를 평가할 것인가

더그 라이트 - 각본

...'사드'에 대한 의견들은 너무나 광범위하다. 몇몇 철학자들 니체, 크라프트 에빙, 앙겔라 카터, 카미류 팔리야 등은 '사드'를 간과된 천재, 악의 명예교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 중엔 그의 작품 'JUSTINE'을 '조나단 스위프트'의 풍자소설에 견줄만한 고전으로 꼽기도 한다. 초현실주의 자들은 '사드'를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치켜세운다. 반면, '루이 봉지'나 '로저 샤툭'과 같은 사람들은 '사드'가 부활되는 것 자체에 강한반발을 보인다. 그의 문장은 단조롭고 철학은 치졸하며 그가 세계 문학사에 남긴 것은 해독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의 평. 인류문화에 그가 공헌한 것을 굳이 찾자면 새디즘이란 단어를 남긴 것 밖엔 없다는 것이다. '샤툭'은 '사드'를 악의 전도사로 칭하며, 1965년 무어스 살인사건과 테드 번디의 연쇄살인사건이 '사드'의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과연 어떤 평이 옳은 것인가? '사드'는 사악한 음란 작가인가, 아니면 중상모략에 빠진 천재인가? 아니면, 그 둘 다인가? '사드'의 소설은 현대 문화의 그 어떤 예술보다 극단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그의 문장은 한 순간에는 우습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역겹고, 일순 날카로운 사회 풍자가 엿보이다가도 어느덧 변태의 극단을 달리는 성적 환타지로 넘어간다.

'사드'의 작품은 그의 환경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갖고 있다. 프랑스 대혁명의 격동기를 겪은 몰락한 귀족이었으며, 성인이 된 후 근 30년간을 감옥과 정신병원에서 살았다. 그의 소설은 어쩌면 끊임없이 솟아나는 분노의 샘물에서 퍼올린 물과도 같다. 그는 자신을 억압하는 위선자들을 질타하고, 자신의 광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글을 썼다. 또한 연금되어 있는 자신의 욕정을 환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글을 썼다.

...'사드'는 그 문장의 극단성으로 인해, 예술의 본질에 대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예술의 참 기능은 무엇인가? 사회의 기존 이념을 공고화 시키는 것인가, 아니면 그에 도전하는 것인가? 혹은 문명을 만드는 제도, 정부, 교회를 지지하는 것인가, 반대로 그 모순을 폭로하는 것인가? 극단주의자들을 침묵시키면 어찌 될 것인가? 반대로 그들에게 발언권을 주면 어찌 될 것인가?

[퀼스]를 쓸 당시 내겐, '사드'의 문학적, 전기적 삶보다는 이러한 의문들이 더 중요하게 다가왔다. (실제의 삶은 내러티브나 주제의 일관성을 갖기 힘들다.게다가 2시간으로 압축하기도 어렵다. 솔직히 내가 창조한 '사드'가 그의 본 모습과 일치한다고도 말할 수 없다. 그에 대해 몇 가지 알려진 사실과 내 선입견을 짜집기 해서 만들어질 수 밖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난 스스로에게 '문학적 자유의 면허증' (POETIC LICENSE)을 주기로 했다. '사드'에 관해 알려진 어설픈 자료들을 나열하기 보다는 그의 영혼의 세계 그 어두운 악의 미학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자료와 사실들을 재 구성했고 그의 작품속 캐릭터를 변조하여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기도 했다. 영화 속의 클라이맥스의 순간들은 대부분 완전한 허구이다. 때로는 '사드'가 하지 않은 말이 첨가되기도 했고 그의 소설을 표절하기 보단 그의 문체로 얘기를 창작하기도 했다. 난 이 영화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2세기전의 한 악명높은 사나이의 내면 속 세계까지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영화가 '사드'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나 않을른지 솔직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