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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2001, One Fine Spring Day)
한국 / 한국어 / 로맨스, 드라마 / 106분 12세관람가 / 2001년 09월 29일 개봉


출연: 유지태, 이영애, 박인환
감독: 허진호
각본: 류장하, 이숙연, 허진호
촬영: 김형구
제작: 싸이더스
배급: 시네마서비스
홍보: 저스트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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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개인 영화와 집단 영화 (8/10)

글: 양유창
2001년 10월 02일

조회: 15983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쉽게 할 수 없는 이야기. 만약 이 세상의 모든 영화를 '개인 영화'와 '집단 영화'로 나눈다면 허진호 감독의 영화는 전자에 속할 것이다. 좀더 솔직해지자. 영화를 보는 순간에는 '개인 영화'이지만, 영화가 끝난 후에는 '집단 영화'가 된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집단'의 기억을 아주 '개인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영화가 허진호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도 그랬지만, <봄날은 간다>에서도 장면들은 무심코 관객의 뇌리에 기록된다.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남아 있다. "라면 끓여줄까?" "내가 라면으로 보여?!" "배고프면 밥 먹어" 등등의 대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아주 평범한 대사들 속에서 감정을 끌어내는 것 역시 세심한 관찰자가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는 것들이다.

물론 그중에는 결정적인 대사들도 있다. "버스와 여자는 한 번 떠나면 잡는 게 아니란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와 같은 대사들. 그리고, 장면들로 보자면 유지태이영애의 새로 산 자동차에 흠집을 내는 것이나 이영애와 유지태가 헤어지는 장면 등등. 사실 이런 결정적인 대사들과 장면들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훌륭하지만, 영화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8월의 크리스마스>에 비해 <봄날은 간다>는 좀더 구체적이고 좀더 영화적이다.

영화적인 화면의 절정을 우리는 마지막 장면에서 볼 수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영애의 전화를 받고 유지태는 까페에서 그녀를 만난다. (종이에 손을 벤 이영애가 유지태를 떠올리는 데서 나아가 전화까지 걸었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한 이 영화의 가장 큰 취약점이다. 나는 이영애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 지 모르는 감각 없는 여자로 그려지지 않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거리에서 팔짱을 끼려는 그녀에게 화분을 돌려준다.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지면 유지태는 앞으로 걸어오고 이영애는 포커스 아웃되는 화면 뒤로 돌아 걸어간다. 그와 그녀의 거리감을 한 화면에서 단지 포커스의 이동 만으로 느낄 수 있다. 그 느낌은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아주 멀게 느껴지는 마음의 거리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인 <8월의 크리스마스>가 유영길 촬영감독의 영화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 <봄날은 간다>. 유지태는 사랑을 잃고 녹음을 하며 사진을 찍고 시한부 인생이 되어 한석규처럼 잡을 수 없는 또다른 사랑에 빠지는 걸까? 허진호 영화세계의 다음 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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