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려진 버스터 키튼의 걸작 <장군>과는 달리 <셜록 주니어>는 아마도 키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도 사랑 받을 수 있을 영화일 것이다. 극장에서 영사기사로 일하는 젊은 청년(버스터 키튼)은 한 여자에게 구애를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다른 남자에 의해서 도둑으로 몰리고 다시 극장으로 돌아와 영화 속의 주인공인 셜록 주니어가 되는 꿈을 꾸게된다. 주인공이 영화 안으로 들어간다는 순수한 영화적 상상력과 (<카이로의 자주빛 장미>의 우디알랜부터 <라스트 액션 히어로>의 존 맥티어난까지 무수한 감독들이 키튼의 상상력에 기대고 있다) 버스터 키튼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아찔할 만한 스턴트 액션이 이 영화를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하게 한다. <셜록 주니어>는 45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 동안 어느 한 부분도 지루하다고 느낄 여유조차 주지 않는, 불필요한 것은 다 잘라내고 모든 것의 정수만을 모아 놓은 버스터 키튼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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