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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나타 (1978, Autumn Sonata)
독일, 프랑스 / 스웨덴어 / 드라마 / 97분 12세관람가 /


출연: 잉그리드 버그만, 리브 울만, 레나 니만
감독: 잉마르 베르히만
각본: 잉마르 베르히만
촬영: 스벤 니크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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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83.33%

작품성  (7/10)
대중성  (6/10)
네티즌  (9/10)
[5명]  





74년 탈세혐의로 스웨덴을 떠나 이국으로 전전하던 베르히만은 혐의가 풀린 후에도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7,80년대의 디아스포라 3부작 중의 하나인 <가을 소나타>는 노르웨이의 허름한 시골집에서 촬영된 실내극이다. 암에 걸린 잉그리드 버그만의 마지막 영화인 <가을 소나타>는 잉그리드 버그만과, 베르히만의 여성 페르소나였던 리브 울만의 만남만으로도 주목받을만한 작품이다. 후기의 베르히만 영화에서 지속되는 죽음에의 충동, 어머니로서의 여성에 대한 강박관념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는 이 영화는 줄곧 인물들의 얼굴 클로즈업으로 진행된다.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늙어가는 엄마(잉그리드 버그만)의 부끄러움과 자긍심이 뒤섞인 위선적인 얼굴과, 애정과 증오로 뒤섞인 딸(리브 울만)의 상처받은 얼굴이 겹쳐지면서 두 모녀간의 복잡한 감정의 세계가 드러난다. 그것을 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임에 틀림없다. 늙어가는 예술가의 고집스러움과 어두운 전망이 드러난 <가을 소나타>는 베르히만 자신의 고백과도 같은 영화이다.



7년만에 재회한 모녀 샬롯과 에바. 겉으로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두 모녀의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깊은 미움과 원망이 자리잡고 있다. 에바는 한동안 정신병을 앓은 경력이 있으며 그것은 샬롯의 책임이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샬롯은 동료 음악가이자 옛 연인이었던 레오나르도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있고 에바도 마찬가지로 침묵에 잠겨있다. 가까스로 원기를 회복한 샬롯. 샬롯은 예전에 불안정한 정신을 가진 그녀의 작은딸 헬레나를 에바에게 맡겨놓았었는데, 헬레나가 에바의 집에서 뛰쳐나갔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이제 죽어가고 있는 헬레나는 샬롯에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말해보려고 하며 샬롯은 그녀의 웅얼거리는 언어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서로에게 고통스러운 작업일 뿐이다. 뒤숭숭한 밤을 지낸 후 샬롯은 허리의 통증으로 마루에 눕고 헬레나는 샬롯의 주의를 끌기 위해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그리고 에바와 함께 밤 늦도록 술을 마신 샬롯은 자신이 딸의 삶을 망쳐놓은 것 같다며 괴로워하고 다음날 황급히 떠난다. 에바와 자신이 서로 진심으로 미워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채. 그리고 에바는 다시 그녀를 만나지 못할 것임을 예감한다.



스웨덴의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후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가을 소나타]는 서로 진심으로 증오하는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다. 모성신화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이 영화는 [카사블랑카]의 잉그리드 버그만이 출연한 마지막 영화로 그녀는 당시 암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자신의 남은 힘을 몽땅 쏟아 부은 듯한 연기를 펼치고, 지나치게 잉그리드 버그만의 자의식이 들어간 탓인지 오히려 베르히만 감독은 [가을 소나타]가 자신의 영화가 아니라 잉그리드 버그만의 영화라며 불만스러워 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