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통해 어렴풋이

거울을 통해 어렴풋이 (1961, Sasom I en Spegel)
스웨덴 / 스웨덴어 / 드라마 / 91분

감독: 잉마르 베르히만
각본:
촬영:

작품성	(7/10)

네티즌	(0/10)

폐쇄된 공간인 한 섬에 네 명의 인물을 몰아넣고 감독은 가족의 극단적 단절과 이에 대한 구원이 없음을 보여준다. 정신 분열증으로 치닫는 카린과 의사인 남편, 그녀의 남동생과 소설가인 아버지는 한 여름을 같이 보내면서 단절의 고통을 겪는다. 그들은 직계가족이지만 서로에게 위안이 되지 못한다. 카린은 남동생과 근친상간에 빠지고 이기적인 아버지와의 갈등은 증오로 인한 복수로 환원된다. 현실에서의 고통은 예술(소설과 연극)에서조차 극복되지 못하고, 이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카린의 광기는 종교적 경험을 갈구하게 만들지만 그 종교적 환희의 상태에서 보이는 신은 커다랗고 징그러운 거미의 모습이다.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이곳에서 베르히만은 자연과 인간, 예술과 삶의 대비를 통해 인간이 염원하는 완전한 일치와 신의 구원으로 인한 삶이란 없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