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 소돔의 120일

살로, 소돔의 120일 (1975, 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이탈리아, 프랑스 / 이탈리아어 / 드라마, 컬트 / 117분

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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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7/10)

네티즌	(10/10)

파졸리니는 중세 금기의 신화 마르끼 드 사드를 불러들여 그가 행한 언어의 폭력을 스크린 위에 그대로 재현해 옮겨놓는다. 이젠 너무 우리에게 익숙해져버린 단어 '새디즘'의 유래가 된 '사드' 백작. <살로, 소돔 120일>은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중세에서 뭇솔리니 통치하로, 그리고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시공만 바꿔놓은 채 인물과 내러티브를 원전에 충실하게 따라가며 영상으로 가능한 폭력을 이야기한다. 나치-파시즘에 의해 특권을 누리는 네 명의 정치, 종교 지도자들은 미소년, 소녀들을 외딴성으로 납치해 스스로의 쾌락을 위해 인간이 행할 수 있는 최극단의 추악함과 잔혹함을 그들에게 행한다. 이것은 파졸리니가 영화로써 행하는 파시즘에 대한 잔인한 일침이자 정체된 사회와 정체된 문학, 영화, 고일 대로 고여 썩어 들어가는 모든 관습과 통제를 향한 비웃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