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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코 (1995, Kyoko)
일본, 미국 / 영어 / 로맨스, 댄스, 드라마 / 100분


출연: 다카오카 사키, 시다 마사유키, 패트리샤 알바레즈
감독: 무라카미 류
각본: 무라카미 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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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6/10)
네티즌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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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소설가로 더 알려진 무라카미 류가 감독한 작품이다. 이미 그는 교코를 포함, 5편이나 영화를 만들만큼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가 감독한 영화 <교코>는 제1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대되어 상영되었고 그 영화를 소설언어로 옮긴 <교코>도 번역돼 나왔다. 무라카미 류는 영화 <토파즈>(92년)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고 이탈리아 타올미나 영화제에서 2위 입상을 기록했던 중견감독. 그는 문학과 영화의 차이점으로 「작업장소」와 「협업여부」를 꼽을 만큼 장르의 넘나듬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영화 <교코>는 미군기지 주변에서 흑인병사 호세에게 쿠바댄스를 배웠 던 소녀가 그 아름다운 추억을 잊지 못해 미국으로 건너가 호세를 찾아 헤매다 만난 여러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만남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이다.



21살의 쿄오코. 트럭운전을 해서 모은 돈으로 8살 때 자신에게 남미 댄스를 가르쳐 준 군인이자 댄서였던 '호세'를 찾아 뉴욕으로 향한다. 그녀의 희망은 단 하나. 그와 함께 춤을 추고 싶다는 것. 하지만 어렵게 찾아낸 '호세'는 에이즈 말기 환자가 되어있고 뇌세포 마비로 그녀를 기억하지도 못한다. 죽음의 고통과 싸우는 '호세'를 지켜보던 '쿄오코'는 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다시 운전대를 잡은 '쿄오코'는 '호세'를 싣고 마이애미에 사는 그의 어머니를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난다.

동세대 인본 대중 문화의 흥미로운 컨텍스트이자 번번히 적지 않은 감수성의 충격을 안겨주었던 '무라카미 류'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흔치않은 기회일 것이다. '무라카미 류'의 다섯 번째 영화 <쿄오코>는 일본 문학에 대한 맥락 없이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사랑스러운 영화다. <쿄오코>는 결과보다는 과정의 영화이며 희망과 재생의 영화이다.

타락의 끝에 닿아있는 청춘의 깊은 절망을 노래했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무라카미 류'의 작품에서는 더 이상 권태와 무의 심연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쿄오코>에는 여전히 낯익은 '무라카미'의 물리적 토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군 기지촌에서의 성장사가 반영되어 있으며, 아메리칸 문화에 대한 키취와 팝 컬쳐적 요소들이 유머의 전략으로 짜여져 있다. 미국적 로드무비의 전형을 다르고 있는 <쿄오코>는 필연적으로 이방인의 시선속에 머문다. 그러나 <쿄오코>의 미국 횡단이 쿠바로 가기위한 통과제의라면, 표피를 맴도는 자본주의의 황량한 풍경만으로도 소중하지 않은가. 군인 '호세'와 어린 '쿄오코'가 춤을 추는 회상장면도 가슴 저리게 아름답다.